인터리그
기선제압은 서능욱에게 맡겨라!
인터리그 1라운드 타이젬 팀의 서능욱, 피망 팀의 김일환과 대결해
2012-01-18 오전 7:51:11 입력 / 2012-01-19 오전 10:04:39 수정
기선제압을 위해 타이젬의 joonki로 활동 중인 서능욱 9단이 나선다.
18일 저녁 7시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2012 인터리그 본선 1라운드에서 타이젬 팀의 서능욱 9단과 피망 팀의 김일환 9단이 대결한다. 타이젬에서는 타이젬 팀의 첫 주자 서능욱 9단의 첫 승 도전을 김종수 7단의 생생한 화상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인터리그는 타이젬을 비롯한 사이버오로, 한게임, 피망 등 인터넷 바둑사이트 4사가 참가해 8명씩 한 팀을 이뤄 리그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기전이다. 리그전에서 격돌하는 각 팀들은 연승전으로 승부를 가린다. 때문에 선수들이 출전하는 순서 역시 승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이를 예상하는 것 역시 대회를 관전하는 바둑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준다.
지난 주 각 팀들은 1라운드에 출전하는 전체오더를 제출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각 팀 첫 주자 모두 시니어기사이고, 마지막 주자는 신인기사라는 것.
▲지난주 각팀이 제출한 1라운드 오더. 이는 변경되지 않는다.
이는 인터리그가 농심신라면배·정관장배와 같은 전면자유오더제가 아닌 시니어→여류→30ㆍ40대→10ㆍ20대 순이 정해진 안에서 오더를 정하는 제한내 자유오더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3연승 이상의 사건(?)이 없는 한 시니어기사들은 기선제압의 역할을, 신인기사들은 팀을 지키는 주장 역할을 하는 다소 무거운 자리로 낙점이 되어있다.
힘찬 첫 출발인 1라운드. 그 기선제압을 알리는 첫 판에. 타이젬 팀에서는 서능욱을 첫 주자로 내세웠다. 1972년 입단한 서능욱은 1979년 제4기 최강자전을 시작으로 1991년 31기 최고위전까지 무려 13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승컵과 쉽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능욱은 지난해 드디어 제2회 대주배에서 바둑황제 조훈현을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세가 올라 있다.
▲서능욱은 피망팀의 김일환과 대결한다.
인터리그는 각자 10분에 30초 초읽기 3회의 속기기전인데 이는 신예기사보다 속기 대국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기사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대국규정이다. 그러나 서능욱은 속기바둑을 지향하는데다가 타이젬에서 joonki(P)라는 아이디로 15,000판이 넘는 대국으로 단련했기 때문에 이 점 역시 서능욱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첫 판이 치러지는 서울 합정동 K바둑스튜디오는 지난 2009년 서능윽이 무려 6연승을 달린 제1기 SKY바둑배 시니어연승최강전이 열렸던 곳이기도 한다. 또한 서능욱은 상대 김일환에게 역대전적 20승 10패를 거두고 있어 예감도 좋다.
▲개막식에서 소감을 밝히는 서능욱
지난 개막식에서 "우선 타이젬이 나를 뽑아준 것에 대해 영광이라 생각한다. 대주배 우승을 계기로 바둑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바둑을 새로 둔다는 마음으로 인터리그에 임하겠다. 팬들에게 노익장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힌 서능욱이 인연 있는 장소에서 인연 있는 타이젬 팀에게 첫 승의 선물을 안겨줄지.
2012 인터리그는 타이젬(동양온라인(주)), 사이버오로(세계사이버기원(주), 한게임(NHN(주)), 피망(네오위즈게임즈(주))가 후원하며, 우승팀에게는 4천만원, 준우승팀에게는 2천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방송대국은 K바둑에서 생방송으로, 일반대국은 한국기원에서 진행된다.
TYGEM / 김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