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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중계의 진화를 꿈꾸며

잉씨배 8강전 편파중계를 마치고

2012-05-29 오후 3:21:29 입력 / 2012-05-29 오후 6:20:49 수정

▲바둑사이트 사상 최초로 진행된 팟캐스트 타이젬 영상중계

S#1. 5월 27일 방송 직후


스튜디오는 조명의 열기 때문에 뜨거웠다.
출연자들 모두 땀에 젖어 있었다.
오후 2시 40분에 시작된 방송은 정확히 6시에 끝났다.
무려 3시간 20분에 걸친 중계방송.
첫 시험방송이라 서툴렀지만 스탭과 캐스트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해설자를 흑백 팀으로 나눈 설정이 다소 작위적이었으나 인터넷 중계의 자유로운 형식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전업 작가인 필자가 출연 요청에 응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는 기존 방송채널이 소화해내지 못한 영역을 노려야 한다.
TV프로그램을 흉내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영상중계에 참여한 고객들의 반응도 주의 깊게 살폈다.
신선한 시도라는 분도 많고, 산만하다는 의견도 보였다.


▲중계 중인 바둑방송. 김영환 9단이 백 편을. 김성룡 9단이 흑 편을 들었다.

그러나 시험방송인 만큼 비난보다 보완점과 아이디어를 많이 부어 주셨으면 좋겠다.
타이젬은 인터넷 영상중계의 메카가 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지녔다.
을지로에 동양지식미디어센터 스튜디오가 갖추어져 있고, 전문적인 엔지니어들이 상주한다. 그보다도 귀한 것이 바로 참여의지가 높은 고객이다.
타이젬 회원들은 그 어느 사이트의 회원들보다 의사표현이 적극적이고 강렬한 편이다.
칭찬과 성원도 화끈하고 악플도 시원하다. 그런 것들이 온전히 관심의 표현 아닌가?
이런 바탕이 있는데 못할 게 뭐 있으랴.
다만 인터넷 방송으로 찾아낼 수 있는 가치를 공유하는 게 문제이지.

S#2. 나는 떡수다!
현존하는 팟캐스트 중 가장 인기 높은 방송은 '나는 꼼수다'이다.
그래서 '나는 가수다'라는 방송 프로그램도 출현했다.
흥미로운 것은 '꼼수'라는 용어가 바둑 용어라는 점.
저작권이 바둑계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바둑계에도 '나떡수'같은 방송 하나쯤 생겨도 괜찮지 않을까?
리니지 게임의 경우 인터넷 중계방송이 자리를 잡았다.
중계하는 BJ 팬클럽 회원이 2만 명을 상회할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바둑은 게임방송과 차원이 좀 다르다.
게임이야 매시간 격정적이고 역동적이지만 바둑은 아무래도 느슨하다.
그래서 생중계의 묘미가 덜할 수밖에 없다.


▲이날 흑 팀을 맡아 공교롭게 장쉬와 조친훈을 응원해야 했던 구라마왕 김성룡 9단. '나는 떡수다'에 가장 어울릴만한 프로기사라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바둑 마니아들의 연령층을 고려하면 슬로우 템포도 탄식할 일은 아니다.
삶도 슬로우를 지향하는 판에 인터넷이라고 슬로우와 웰빙 찾지 말란 법 있겠는가? 그렇다면 바둑 팟캐스트의 지향점은 바로 나온다.
TV방송이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전파를 뿌리는 시스템이라면 팟캐스트는 함께 소통하는 구조이므로 얼마든지 함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본다.
타이젬 잉씨배 8강전 편파방송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의미 깊은 첫 걸음이었다.

▲휴식시간에 혜성처럼 등장해 타이젬 고객을 사로잡았던 상아천사 이상아 양. 타이젬 고객들을 위해 숨겨 놓은 노래 실력을 보여 준 동양천사다.

▲전체적인 진행을 맡았던 김종서 콘텐츠 전문위원

영환도사와 구라마왕이 고군분투했고, 동양천사와 낭만기객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바둑팬도 그 방송을 무심코 해프닝 정도로 웃어넘기시면 곤란하다.
여러분들의 반응과 의지의 그래프가 이 콘텐츠의 확장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성원해주신다면 앞으로 타이젬은 영상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여 또 다른 차원의 바둑사이트로 변모할 것이다.
주요 대국중계는 물론이고 베팅전문 프로그램, 순도 높은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등등 영상 콘텐츠를 활용할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바둑 인터넷 영상중계의 항로는 바로 타이젬 고객에 의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국실에 입장하면 팝업으로 뜨는 설문조사에 진정성으로 클릭해주셨으면 좋겠다.
TYGEM / 김종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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