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신안천일염, “이세돌 없어도 잘한다!”
신안천일염 백홍석 한상훈 변상일 수훈으로 정관장에 4-1 대승 거둬
2012-05-26 오전 8:56:00 입력
▲ 신안천일염의 히든카드, 15세 변상일.
‘누가 이세돌의 팀이라고 했나?’
이세돌이 없어도 잘 만 한다. 신안천일염이 쉽지 않은 상대 정관장을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25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에서 ‘이세돌 없는’ 신안천일염은 ‘박정환 없는’ 정관장을 4-1로 대파하며 5승1패로 선두를 지켰다. 정관장은 3승3패.
1위와 4위 간 경기인 만큼 상당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았다. 신안천일염은 1위를 굳히려는 입장이며 4위 정관장은 상위권에 확실히 발을 담글 요량.
랭킹1,2위 이세돌 박정환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상대전적이 거의 없어 전반적인 매치 업은 ‘안개 속’이었다. 다만 락스타에서 올라온 조인선과 변상일이 변수가 될 수 있었다. 이들은 양 팀 2지명자인 백홍석 이원영과 맞붙는데, 여기서 이변을 연출하는 팀이 전체적으로 승리할 공산이 커 보였다.
▲ ‘비씨영웅’ 백홍석은 일거에 반전에 성공하며 역전승.
●○…예사스럽지 않은 15세 소년 변상일
1국에서는 최근 5연승을 질주하는 조인선이 리그데뷔전에서 세계선수권자 백홍석을 만났다. 아직은 ‘단꿈’에 젖어있는 백홍석이어서 조인선이 판 맛을 볼 수 있는 적기(?)이기도 했으나, 자신도 제어하지 못한 손찌검 때문에 좋은 바둑을 망쳐놓고 말았다.
조인선(흑)은 초반부터 맹공을 가하며 강수 일변도로 나섰다. 그러나 중반 초입에 들어 과욕을 부려 무리하게 우중앙에서 백을 틀어막으려다가 거꾸로 역습을 당했다. 결국 흑 대마가 수상전 끝에 잡히며 허무하게 끝이 났다.
안형준(3승1패)과 한상훈(3승2패)은 최근 살아나는 선수들. 피차 대궐 같은 큰 집을 양분하고 큰 전투 없이 범전을 벌인 끝에 한상훈이 넉넉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한상훈은 안형준과의 상대전적에서 3-0으로 간극을 넓혔다.
▲ 한상훈은 안형준에게 3전전승.
순식간에 2-0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순식간에 3-0으로 ‘게임 셋’이 되고 말았다. 3국은 이원영과 락스타 변상일의 대국이었다. 변상일은 코끝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안경이 흘러내릴 만큼 긴장된 가운데에서도 바둑만은 한 번도 위기가 없었다.
바둑TV 해설위원 유창혁은 “선배 이원영보다 수읽기가 더 정확하다. 오늘 리그 첫 데뷔인데도 떨지도 않는다”며 자주 변상일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실제로 이원영(흑)은 싸움만 걸어갔지 한 번도 기회가 없었다. 하변일대는 흑의 바운더리. 이 속에서 수습에 나서는 백이 수차례의 흑의 공격을 잘 받아치며 오히려 우하귀를 크게 마련하면서 승리를 잡았다. 결국 중앙 대마에 패가 났지만 자체 팻감으로서 충분히 당하고 남음이 있었다.
올해 바둑리그 최연소 이동훈(14)과 작년 최연소 나현(16)에게 가려있어서 그렇지 변상일(15)도 지난 3월 바이링배에서 32강까지 진격한 숨은 고수. 생김새도 어릴 적 이창호와 흡사하며 기풍은 이창호와 원성진을 섞어놓은 듯하다고 주변에서 평한다.
▲ 변상일-이원영. 변상일의 중앙 수습이 압권이었다.
신안천일염은 이리하며 3-0으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남은 관심은 5-0 퍼펙트 승부가 나는 지 여부. 3국이 끝나자마자 4국이 끝났다. 이호범이 김기원의 대마를 겨냥하면서 상변을 뚫자 응수가 두절된 김기원은 돌을 거두고 말았다. 이호범 4승2패, 김기원 1승5패.
마지막 5국에서도 박승현이 좋은 바둑이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판세를 낙관하며 중앙 언저리에서 끝내기에서 실수하는 등 안성준에게 후반 맹추격을 받은 끝에 결국 1집반을 패하고 말았다.
▲ 김기원-이호범. 김기원은 또 패하며 1승5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SK에너지-Kixx의 단두대 매치 결과는?
내일(26일)은 6라운드 2경기 SK에너지(1승4패)-Kixx(5패)의 격돌이다. 이른바 9,10위팀끼리의 ‘단두대 매치.’ 두 팀은 당분간 패해서는 안 된다. 10개 팀 중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때문에 상위 4팀에 속하려면 9승7패는 해야 한다. 따라서 남은 패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안국현-박영훈, 진시영-박민규, 정두호-박정상, 김동호-강유택, 김현찬-유재호(앞이 SK에너지)의 매치 업이다. SK에너지는 응씨배 출전중인 최철한 대신 2명의 락스타 선수가 출동한 반면 Kixx는 전력에는 변함이 없다.
역시 1국 안국현-박영훈 대국이 초점인데, 안국현이 1승4패로 극도의 부진을 거듭하기 때문에 박영훈을 꺾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대신 락스타에서 차출된 정두호 김현찬이 ‘괴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 백홍석.

▲ 한상훈.

▲ 이호범.

▲ 변상일.

▲ 조인선.
▲ 빨간 유니폼의 정관장.
▲ 검은 양복의 신안천일염.
TYGEM / 한국리그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