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단전
이세돌 꺾은 홍기표, 준결승 올라
진시영 상대로 222수 끝에 백 불계승 거둬
2012-02-13 오후 11:47:08 입력
▲ 홍기표.
이세돌 꺾었던 홍기표, 8강전 통과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13일 밤9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 8강전에서 홍기표 4단이 진시영 4단에게 승리했다. (이하 단위 생략)
이날 준결승에 진출한 홍기표는 지난 16강전에서 이세돌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2010년 국수전 준우승 외에 홍기표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랭킹도 현재 39위. 때문에 대회 관계자들은 그의 승리(對 이세돌)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날 진시영과의 대국에서 홍기표는 그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우상귀에서 시작된 수읽기 싸움은 금방 우변까지 번졌다. 얼핏 백의 대마가 죽은 것으로 보였으나, 홍기표는 패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우상귀 백 대마가 죽었지만, 판 전체의 흐름은 이미 백에게 넘어갔고 홍기표는 유리함을 끝까지 지켜내며 진시영에게 백기를 받아냈다.
이로써 홍기표는 원익배 십단전 준결승에 올랐다. 홍기표는 목진석vs강동윤의 대국 승자와 결승을 다투게 된다.
경향신문사와 바둑TV가 공동주최하고 원익그룹이 후원하는 제7기 원익배 십단전은 총규모 4억원, 우승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전기 대회 우승자는 이세돌, 준우승자는 강유택.
▲ 홍기표(왼쪽)vs진시영. 돌가리기 결과 선택권은 홍기표에게 갔고 홍기표는 흑이 아닌 백을 선택했다.
TYGEM / 강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