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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Kixx 탈꼴찌, '땡큐 신안!'

'이기나 지나 2위 확정' 신안 4-1 꺾어

2012-09-28 오전 9:14:15 입력 / 2012-09-28 오전 9:58:35 수정

▲ '한판 이기기 되게 힘드네!'

Kixx가 막판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동기부여가 없다는 점은 박진감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이기나 지나, 2위 확정’인 신안천일염이 이세돌 백홍석 등 최상의 멤버가 총동원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싱겁게 패퇴하고 말았다.

27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8라운드 4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은 꼴찌 Kixx에 1-4로 패했다.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신안은 2위를 확정지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고, Kixx는 덕분에 꼴찌탈출에 성공.

양 팀 공히 1~5지명이 나서서 ‘초심’으로 맞섰다. 그러나 팀은 물론이고 개인상과도 무관한 승부여서 동기부여가 힘들었다. 특히 1위를 바라보다 2위로 확정되고만 신안천일염의 공허함은 컸을 것이다.

▲ ‘역시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니까!’ 국후 멋쩍은 웃음을 짓는 이세돌.

●○…이세돌의 형세판단 실수?

① 이세돌-박정상 ② 박승현-박영훈

1,2국에서는 피차 1지명이 교차 출전했다. 이세돌 박영훈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였던 박정상 박승현과 만나기 때문에 당연히 1승1패가 되리라 예상했다. 박영훈은 예상대로 이겼지만 이세돌은 아니었다.

7연패 후 1승, 9연패후 1승, 그리고 4연패. 상대적전 2-20. 이름값보다도 훨씬 밀리던 박정상은 ‘천적 중의 상 천적’이던 이세돌을 꺾었다. 1국부터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

이세돌은 가벼운 맘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중반까지 전투 한번 없이 느긋하게 두어서 이길 수 있는지 마치 실험바둑을 두는 듯 했다. 경기 초반 신형이 등장했으나 서로 절묘하게 타협을 계속해나가는 바둑이었고, 백을 든 이세돌이 실리 박정상은 두터움의 갈림이었다.

미세하게 진행되던 종반 중앙 접전이 비로소 첫 전투였다. 그러나 이 또한 서로 적당한 집을 확보하는 선에서 마감되면서 오히려 흑에게 무게중심이 넘어가 버리자 이세돌은 싹싹하게 돌을 거두고 말았다. 국후 복기에서는 ‘반집 쯤 흑이 두터웠다’는 얘기가 나왔고, 검토실에서는 이세돌이 ‘형세판단 미스’라는 얘기도 나왔다.

일찌감치 2-0으로 Kixx가 앞서면서 오늘의 승리 팀은 뻔해보였다. 한상훈은 마지막 대국에서 판 맛을 보고자 하는 유재호를 매정하게도(?) 불계승으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유재호는 이번 패배로 7전7패.

▲ 박영훈은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나 8승9패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 한상훈도 강자의 상징인 10승을 달성했다.

●○…긴장의 끈을 놓치다!

③ 한상훈-유재호 ④ 백홍석-강유택 ⑤ 이호범-송태곤

또 한판의 ‘이변 아닌 이변’은 있었다. 201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백홍석과 강유택의 2지명 자존심 격돌이었다. 백홍석은 9승에 머물고 있고 강유택은 10승. 따라서 백홍석이 강자의 기준인 10승을 채울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졌다.

초반은 우변에서 흑을 든 백홍석이 거대한 실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가로 중앙 백이 상당히 두터웠다. 중반이 하이라이트였다. 평소 공격을 즐겨하지 않는 강유택이지만 하변에서 꿈틀거리며 중앙을 지우러 나서는 흑(백홍석)에게 맹공을 가하여, 결국 거대한 흑 대마를 송두리째 잡고 말았다.

이호범-송태곤 전. 상대전적 2승무패의 이호범이 시종 실리부족에 전전긍긍했다. 결국 우변 흑 말이 살아버리면서 집 부족으로 돌을 거두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신안천일염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라운드였다.

▲ 송태곤이 그간 2패를 기록했던 이호범에게 첫 승을 기록했다.

▲ 백홍석은 강유택에게 거대한 대마가 잡히며 불계패.

●○…‘불면의 밤’ 정관장, 3위냐 6위냐?

내일(28일) 2012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정관장-롯데손해보험 대결이 펼쳐진다. 마지막 경기까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한 장 남은 ‘4강티켓’의 주인이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 정관장이 핵심이다. 이번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3위, 지면 6위로 내려앉는다. 현재 4위에 랭크되어 있는 포스코LED가 당사자보다도 롯데의 승리를 더 응원할 듯.

① 이원영-이창호 ② 박정환-나현 ③ 김기원-김정현 ④ 안형준-한태희 ⑤ 안성준-최명훈(앞 정관장, 뒤 롯데손해보험)의 매치 업이다.

이창호가 다시 등판하는 등 롯데손해보험도 최선의 멤버로 나왔다. 비록 4강권에서는 탈락하여 부담 없이 임할 수도 있으련만, 타 팀에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정환도 응씨배 결승진출 이후 기분 좋은 상태로 등판한다.




▲ ‘휴우~ 힘드네!’ 박정상이 땀을 훔치고 있다.

▲ 박영훈 강유택 송태곤.

▲ 이세돌의 복기광경 화면을 보고 있는 신안천일염.

▲ Kixx 검토실. 박민규, 박정상 김여원 부부.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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