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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꼭 필요한 1승, '안조영이 해냈다!'

스마트오로, 넷마블 3-2로 꺾어 3위로 약진

2012-07-07 오전 9:02:46 입력 / 2012-07-08 오전 12:22:48 수정

▲ '안조영류'는 살아있다!

5승4패가 5개 팀이었다. 중위권 팀이라면 이 '집단지도체제'를 벗어나는 것이 시급을 요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넷마블-스마트오로의 경기는 '중원혈투'의 시발점이었다. 같은 중위팀과의 승부는 다른 상하위 그룹 경기와는 무게감이 다르므로.

"1지명은 첫 번째 나오는 선수 아닌가요?"

이영구가 중국리그 관계로 부득불 빠진 것에 대해 스마트오로의 한종진 감독은 가벼운 농으로 웃어넘겼다. 자신 있다는 뜻은 분명 아닌데, 그렇다고 큰일 난 것처럼 여기지도 않는 눈치였다. 시종 스마트오로의 검토실은 활기가 넘쳤고 급기야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반환점을 돈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스마트오로는 스마트하게 1승을 거두었다. 7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0라운드 1경기에서 스마트오로는 안조영이 오랜만에 터진 결승타에 힘입어 넷마블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스마트오로는 6승4패를 기록하며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넷마블은 5승5패로 순위 변동 없이 7위에 머물렀다.

▲ 김형우의 초반 신수가 실패로 돌아가며 맥없이 밀려버렸다.

▲ 조훈현의 막판 흔들기를 잘 막아낸 원성진의 완승.


●○…슈퍼루키 민상연이 이겼다!

① 원성진-조훈현 ② 김형우-민상연 ③ 박영롱-김승재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민상연(흑)은 3승6패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김형우에게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김형우는 초반 포석에서 신수를 구사하며 변칙으로 나왔지만 결국 흑은 우하일대에 큰 실리를 확보하며 실패했다. 나중 백이 중앙 두터움을 이용해 얼마간 따라붙었지만 역부족.

원성진과 조훈현의 상대전적이 4승4패. 조훈현은 나이를 들어도 승부욕에는 변함이 없다. 역시 팽팽하게 진행되던 바둑은 중반에 들어서 역시 조훈현의 실수가 먼저 등장했다. 패싸움 와중에 단수로 몰려있는 흑이 빠져나오면서 흑이 우세한 국면으로 돌변한 것. 중앙에서 조훈현의 거센 흔들기가 나왔지만 원성진은 조금 양보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1-1에서 승부의 저울추를 기울게 한 것은 올해 바둑리그 최고의 히트작 김승재였다. 무려 8승1패를 거두고 있으며 상대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락스타 박영롱. 따라서 경기는 원사이드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였다.

중반까지는 실리에서 흑이 앞섰지만 역시 후반이 문제였다. 좌상 흑 말을 보강해두었더라면 편하게 종반을 맞았을 것인데 ,그만 상변을 막으며 실리에 욕심을 낸 것이 화근. 김승재는 재빨리 대마사냥에 착수했고 거짓말처럼 큰 대마를 잡으며 그대로 역전승.

▲ 대마사냥에 성공한 김승재. 9승1패로 다승선두.

●○…오랜만에 꽃핀 '안조영류'

④ 김기용-홍기표 ⑤ 한웅규-안조영

스마트오로는 아직도 굉장히 불안했다. 최근 넷마블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선수가 한웅규이며 스마트오로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가 안조영. 그렇다면 4국에서 홍기표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했다.아직 승리의 축포를 터뜨리면 안 되는 이유였다.

올해 들어 기량이 급상승한 홍기표지만 상대전적에서 무려 5승1패로 김기용이 앞서 있어 가히 천적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바둑은 홍기표가 중반까지 반면 10집을 앞섰다. 그러나 막판 들어 예상치 못한 난조를 보인 홍기표가 그만 역전패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역전극을 그리고 있을 즈음, 1승7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안조영이 오랜만에 '안조영류'를 선보이면서 꼭 필요할 때 1승을 거두어 주었다.

넷마블의 수호신 한웅규는 좌하귀 백 진에서 실리를 엄청 확보했다. 그 대가로 두터움을 허용했으나 아직은 별 쓸모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기 과정에서 안조영은 무려 반면 10집 차이를 극복하고 결국 미세한 승부를 만들었다. 그 이후는 두면 둘수록 차이가 벌어졌다.

▲ 안조영은 오랜만에 두터움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 김기용은 홍기표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상대전적 6승1패.


●○…꼴찌 SK에너지, 정관장의 천적(?)되나?

전반기 꼴찌 SK에너지가 유일하게 1승을 거둔 팀 정관장과 10라운드 2경기를 갖는다. 지난 4일 롯데손해보험을 5-0 퍼펙트 경기로 매조진 상승세를 감안하면 SK에너지의 연속 반란은 힘들 듯하다. 정관장은 이 참에 팀 1승뿐 아니라 개인승수까지 한참 올려놓을 심산이다. 내심 4위보다 더 높은 곳을 조준하고 있다.

① 이원영-최철한 ② 박정환-진시영 ③ 이정우-김현찬 ④ 안성준-김동호 ⑤ 안형준-안국현(앞 정관장, 뒤 SK에너지)의 매치 업이다.

정관장으로서는 다만 2지명인 이원영이 최철한과 만난다는 점이 못마땅한데, 의외로 상대전적 1승을 거두고 있어서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역시 이 매치도 박정환을 상수(常數)로 두고 안성준 안형준 형제가 중요한 변수로 자리할 듯하다. SK에너지는 3국에 나서는 김현찬이 같은 락스타인 이정우를 반드시 이겨주어야 한다.

▲ '나? 다승왕 김승재야!'

▲ '女人天下' 넷마블 검토실 모습.

▲ '타팀 선수들이 점령(?)해버린' 스마트오로 검토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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