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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언어를 넘는 소통수단 '수담'

제8회 대구-히로시마 청소년 바둑교류전 열려…

2012-08-09 오후 5:41:29 입력 / 2012-08-09 오후 11:16:37 수정


▲한국(대구)-일본 히로시마 청소년 바둑교류전 전경.

국경을 넘은 훈훈한 수담이 대구에서 벌어졌다.

9일 대구 덕영치과 7층 대연회장에서 제8회 한국(대구)-히로시마 청소년 바둑교류전(이하 대구-히로시마 교류전) 이 열렸다. 제8회 대구-히로시마 교류전은 이재윤 대구바둑협회장, 대구시 체육회 김선대 사무처장, 일본기원 히로시마지부 히로시 아사모토 이사장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한 한국·일본 청소년 30여명 등 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의 바둑교류 및 양국문화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대구-히로시마 교류전 시동이 본격적으로 걸린 것은 2005년. 한국일본협회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과 일본의 교류 물꼬를 트는 매개체로 바둑을 선택했고,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대구바둑협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대구바둑협회는 참가할 청소년 섭외를 비롯해 교류전 장소 및 식사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협력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누가 이겼을까?' 대국을 유심히 지켜보는 아이들. 

한국일본협회 여박동 회장은 "아이들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바둑판 위에서 의견을 나누면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바둑을 선택한 것은 정말 탁월했다. 사실 2005년 바둑행사시행을 결정하고 나서도 선수섭외 등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대구바둑협회 이재윤 원장이 장소와 식사 등 적극적으로 후원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교류전에서 만난 한국과 일본의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은 지도다면기
 
대구-히로시마 교류전은 양국의 청소년들의 방학일정에 맞추어 매년 여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된다. 8회 교류전에는 히로시마 청소년 12명, 대구 청소년 20여명이 참가해 수담을 나눴으며, 참가자들을 위해 유경민 5단, 양우석·김신영 초단 등 프로기사들이 지도다면기를 펼쳐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직 말하는 것도 서툰 4살 아이부터 이들을 통솔할 관계자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일본 히로시마 바둑인들이 대구를 찾았다. 일본기원 히로시마 지부 히로시 아사모토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참가자가 조금 적었다 히로시마에서 치러진 7회 교류전에는 히로시마, 야마구치 등 5개 시도에서 70여명의 일본 참가자들을 비롯해 총 1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라면서 "앞으로도 대구-히로시마 교류전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히로시마 청소년의 대부분은 히로시마와 야마구치 현 바둑교실 학생들로 구성됐다. 4살, 7살 형제와 함께 대구를 찾은 미야노우치 에미코 씨는 "바둑을 좋아하는 아들들에게 바둑을 두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 참가했다. 지난해 형제가 바둑을 시작했는데, 바둑에 푹 빠져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직 초급자라 참가자격에 미달이지만, 부모 입장에서 바둑에 열중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워 참가를 의뢰해 오게 됐다. 내년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대구-히로시마 교류전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교류전에 참가한 아이들은 대국을 즐기는 것 외에도 함께 의견을 교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가한 대구연구생 장호정 학생은 "일본 학생과 대국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12판씩 1,2차전으로 나뉘어 진행된 대구-히로시마 교류전은 총 전적 17승 7패를 거둔 히로시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히로시마 바둑인들은 관광을 마친 후 1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왼쪽부터 대구바둑협회 이재윤 회장, 김신영 초단,
한국일본협회 여박동 회장
 

▲'내 필살기를 받아라~' 대국에 임하는 진지한 대구 어린이.

▲'제가 이긴거 맞죠?" 관계자에게 승패를 확인하는 어린이 

▲짙은 쌍거플, 하얀 피부가 인상적인 이 어린이는? 13살 김민양. 김원 7단의 딸이다.

▲기보를 적으며 자신의 바둑을 복기하는 히로시마 참가자. 

▲대국자세만큼은 프로! 열심히 대국 중인 아이들.

▲지도다면기를 펼치는 김신영 초단.(사진 오른쪽)

▲"우리 팀이 이기고 있나?" 대진표를 보는 아이들

▲바둑보다 브이~ 최연소 참가자(4살)의 깜찍한 포즈. 
TYGEM / 대구-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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