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한승주 "2연패 후 변칙수법 연구했지요"
한승주, 입단동률 결정국에서 승리하며 입단성공
2013-01-19 오후 1:09:53 입력 / 2013-01-19 오후 8:11:36 수정

▲입단을 결정한 한승주(오른쪽)가 자신의 입단결정국을 입력
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이는 동문 유병용.
한승주와 신윤호가 입단 신고를 마쳤다.
1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132회 일반인 입단대회 동률재대국에서 한승주와 신윤호가 각각 김진휘, 김정선을 꺾고 입단을 결정지었다.
한승주(1996년생)는 충암바둑도장 출신으로 2010년 세계청소년 바둑대회 시니어부 우승, 지난해 7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스승 한종진 8단은 "승주가 2년 전 이동훈에게 져 아쉽게 입단을 놓쳤었다."라면서 "기재가 매우 뛰어나 이번에 입단할 것이라 믿었다."라고 말하기도.

▲김정선을 꺾고 입단한 신윤호(오른쪽)
양천대일 바둑도장 출신인 신윤호(1991년생)는 동문 김정선을 물리치고 입단했다. 신윤호 초단은 지난해 입단동률 재대국에서 2패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지만, 1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기도.
한국기원은 일반인, 여자, 영재, 지역연구생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입단대회를 진행하며, 총 12명을 선발한다. 일반인 입단대회는 이 중 첫 스타트를 끊은 입단대회로 총 7명의 입단자를 선발하게 된다.
이날 입단한 한승주, 신윤호를 비롯해 지난 19일 유병용, 이호승, 백찬희, 박대영 등 현재 6명이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1장은 20일 오전 김정선vs김진휘 대국 승자에게 돌아간다.
이날 입단한 기사 중 한승주 초단을 타이젬이 만나봤다. 한 초단은 인터뷰 내내 톡톡 튀는 말투와 엉뚱함을 보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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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주
생년월일 : 1996년 11월 27일
바둑도장 : 충암바둑도장
지도사범 : 한종진
존경하는 프로기사 : 조훈현
기풍 : 전투형
- 입단을 축하합니다. 입단이 결정됐을 때 어땠나요?
짧게 말 해도 되나요? 기분이 좋아요. 다른 생각이 나는 건 아니고요. 그냥 기분이 좋네요.
- 일반인 입단대회는 입단대회 본선 64강전 10라운드에서 8승을 거두면 입단하게 되죠. 여기서 8승을 거두지 못하면 동률 재대국을 진행하게 되고요. 한 초단은 초반 6연승을 달리다가 2연패를 당하는 등 연승의 기세가 꺾이기도 해 심적 부담이 있었을 것 같아요.
기분이 별로였지만, 기회가 없는 게 아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하지만 2패를 당하니까 좀 연구가 필요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변칙수법을 연구해서 써먹었어요. 원래 변화를 좋아해요.
- 입단결정국에서 김진휘 군과 대결했죠. 입단이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바둑이었잖아요. 대국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준다면요.
초반 흐름은 좋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미세해지더라고요. 다행히 초반의 유리함으로 승리를 지킨 것 같아요.
- 바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7살 때 바둑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함께 대국하고 싶어서 집 근처 슬기바둑교실에서 배우기 시작해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녔죠. 저는 도장이 무엇인지도 몰랐는데, 어머니께서 인터넷에 제 바둑진로에 대해 글을 올리셨고 바둑도장을 권유하는 댓글이 달렸나 봐요.
그래서 도장을 물색하던 중 오프라인 대회에서 평촌 기린아 바둑도장 김항 원장님이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셔서 4학년 때 평촌 기린아 바둑도장에서 1년 정도 배웠어요.
그러다가 4~5년 정도 타이젬 등 인터넷 바둑사이트에서 단련하고, 연구생 생활하다가 1년 정도 전부터 충암 바둑도장을 다니고 있어요.
- 본인의 기풍이 있나요. 듣기로는 조금 독특하다던데요.
음 제가 생각할 때는 '발 빠른 바둑' 인데요. 사범님들은 중반에 승부를 결정짓는 전투형이래요. 사실 제가 끝내기가 많이 약하거든요. 어휴. 예전에는 정말 끝내기가 너무 약해서 10집 짜리 놔두고 5집짜리 선택한 적도 있었어요. (웃음) 그래도 많이 노력해서 지금은 봐줄만해요.
그리고 인터넷 바둑을 많이 둬서인지 정리된 바둑보다 변화가 일어나는 바둑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 저에게 형들은 반상 곳곳에 돌들을 뿌려 놓고, 전투를 유도한다고도 하더라고요.
- 이제 입단했는데, 특별히 대국하고 싶은 기사가 있나요?
구리 9단이요. 저랑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지 않나요?
- 성적 내고 싶은 기전이 있다면요. 특별히 우승하고 싶다던지.
바이링배요. 지난해 제가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해서 통합예선에 출전했는데 중국 천시엔 초단에게 정말 20집 유리한 바둑을 역전해 당했거든요. 그 한도 있고..
그 뒤로 전투 한 가지만으로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끝내기를 신경쓰기 시작했죠.
얼마 전 영재vs정상 대결이 있었잖아요. 분명히 한 초단도 그 바둑을을 봤을텐데 출전한 영재들과 나이차이가 크게 나는 것도 아니고, 부럽지는 않던가요.정상급 기사들과 두는 것이 부러웠어요
- 존경하는 기사는요.
조훈현 9단이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 기사들과 팽팽한 승부를 겨루시잖아요. 그 점에 존경을 표해요.
- 끝으로 올해 목표믈 말해주세요.
아까 바이링배가 욕심 난다고 했는데 말을 했는데 우선 본선에 올라가고 싶네요.
TYGEM /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