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은 끝내기에서 '뉴신산' 답지 않은 실수를 보이기도 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특히 박영훈은 최종국에서 초반 우변 최철한의 흑돌 두 점을 품은 후 그대로 밀어붙이는 등 완승에 가까운 완벽한 승리를 일구어 내 계사년 박황소가 일을 낼 것임을 암시하기도.
국후 박영훈은 "초반 우변에서 이득을 봐서 좋아졌고, 중반까지 유리했는데 심적으로 부담이 느껴졌는지 이후 손해를 많이 봤다. 끝내기 단계에서는 승리를 예감했다."라고 이번 대국을 평했다.
앞서 밝혔듯 박영훈은 무관이 됐고, 세계대회에서 좀처럼 이름을 찾아보기 힘드는 등 지난해 참 우울한 한해를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박영훈은 인터뷰에서 "결승에 임하기 전 상대 기보를 보고, 포석연구도 하고, 결승 대국이 열리기 전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는 등 평소처럼 준비했다."라고 밝혔지만, 3국에서 유리한 가운데 마지막 초읽기 줄타기를 하는 등 신중의 신중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뷰 중인 박영훈그런 박천원에게 소감을 물으니 "기쁘고 첫 시합이자 결승에서 우승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올해는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천원전은 2001년 6회 대회에서 생애 첫 프로기전 우승의 기쁨을 안겼고, 이번에는 무관탈출을 하게 해준 박영훈에게 있어 각별한 기전이다. 이에 박영훈은 "첫 타이틀이었고, 이후 성적이 좋아져 많은 도움이 된 대회다. 오랜만에 우승했는데 한중 천원전에서도 승리했으면 한다."라고 천원전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복기 중인 박영훈(왼쪽)과 최철한
절친한 친구 최철한과의 결승전에 대해서는 "(최철한이)워낙 성적이 좋지 않나. 꼭 이긴다는 마음보다 부담 없이 두려했다."라면서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큰 승부를 치른 다음에는 (패자를 의식해) 조금 시간이 흐른 후 만나는 편이다. 또 중요시합이 잡히면 아무래도 조금 만나기 껄끄러운 면이 있다." 라며 황소 3총사(박영훈-최철한-원성진)라이벌 의식도 밝혔다.
지난해 부진을 겪은 주요 원인으로 "GS칼텍스배도 그렇고 지난해에는 마지막에 실수해 진 대국이 많아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라고 밝힌 박천원은 "부진한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요즘은 본선 올라기가도 쉽지 않으니 우선 목표로는 준결승 진출을 잡겠다. 특히 3회 연속 8강에서 떨어진 비씨카드배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승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영훈의 우승으로 17기 박카스배 천원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며 대회 총 규모는 2억 2600만원. 제한시간은 각 1시간, 초읽기 40초 3회다. 대회 우승자는 중국 천원 타이틀 보유자와 한·중 통합 천원전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