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vs정상
신진서, 이창호 꺾다
'영재vs정상 대결'의 2라운드
2013-01-11 오후 4:30:48 입력 / 2013-01-12 오후 7:00:44 수정
▲ 자그마한 몸집의 신진서(오른쪽)가 힘차게 첫 수를 착점하고 있다.
"대형 신인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 김성룡 9단
11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영재vs정상 대결'의 2라운드에서 '최강 영재' 신진서 초단이 이창호 9단을 꺾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변화무쌍한 한 판이었다. 초반 잔잔한 바둑으로 흘러가기에, 이창호 9단의 완승으로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중반전에서 신진서 초단이 중앙 대마를 잘 타개하며 승기를 잡았다."라며 총평을 했다. 덧붙여 그는 "이창호 9단과 같은 정상급 기사와 마주하는 자체로 떨릴텐데,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준 신진서 초단의 미래가 기대된다. 아무래도 대형 신인이 탄생한 듯 하다."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더했다.
▲ 신진서의 계사년 목표를 묻자, "아직 크게 성적을 내기에는 약한 것 같습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본선부터 올라가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창호 9단을 꺾은 신진서 초단은 지난해 제1회 영재입단대회를 뚫고 수졸에 올랐다. 다섯살에 바둑에 입문한 신진서는 이미 입곱살에 타이젬 9단(지금은 삭제한 아이디 수미성모 9단)이었으며, 대한생명배·이창호배·조남철배 등 권위있는 어린이대회 우승컵을 석권하며 입단 전부터 '부산 바둑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국후 이창호 9단은 "거의 완패한 것 같다. 중반에 흑이 건너붙여오는 좋은 수를 두어왔을 때 무척 당황스러웠다."라며 "전투 중에 감각적인 모양을 갖추는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신진서 초단의 강점을 꼽았다.
▲ 이창호 9단.
또한 이창호 9단은 "신진서 초단의 실력은 이미 무척 강한 것 같다. 하지만 다른 기사들도 그에 못지 않게 강하기 때문에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야 정상급 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언을 덧붙였다.
오는 1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최철한 9단과 신민준 초단의 대결로 '영재vs정상 대결' 2라운드가 이어진다.
한편, 지난 1라운드 결과는 1위에 신진서, 2위에 신민준, 3위에 변상일이 올랐다. 1라운드 1위에게는 300만원,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이 주어진다.
'영재vs정상 대결' 합천군과 합천군 바둑협회가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 2라운드의 상금은 정상 3인에게 각 300만원이 주어지며, 영재 3인에게는 각 3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만일 영재가 승리한다면 매판 30만원의 보너스를 추가 지급)
■ '영재vs정상 대결' 2라운드 상세일정 1월 11일 - 이창호 9단 vs 신진서 초단 / 신진서 승
1월 12일 - 최철한 9단 vs 신민준 초단 /
1월 13일 - 이세돌 9단 vs 변상일 2단 /

▲ '최강 영재' 신진서에게 쏠린 카메라.
▲ 이날 대국은 호선으로 진행됐다. 돌가리기 결과 신진서(왼쪽)가 흑을 쥐었다.
▲ 대국 장면.
▲ 이창호 9단.
최근 KBS바둑왕전 결승에 오르며 무관탈출을 노리고 있다.
TYGEM / 강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