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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대회

바둑, 인삼의 기운을 쐬다

-제3회 금산 인삼배 바둑대회 참관기

2012-09-17 오후 1:48:10 입력 / 2012-09-17 오후 2:40:49 수정

▲ 금산 인삼축제의 방문객들.

S#1. 인삼 축제를 아시나요?

최근 지역축제 검색어 1위에 오른 금산의 인삼축제(9,14~9,23)를 다녀왔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가 궂은 데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지역특산물 수삼.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30만 명이 금산을 찾아 왔다고 합니다.
작위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특산물을 내세운 국민건강축제라서 가족들이 손에 손을 잡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일본과 미국 동남아 등지의 언론사와 지역축제 전문가들이 금산의 인삼축제를 유심히 지켜보더군요.


인삼하면 대한민국이고 그 중에서도 금산이 유명하지요.
금산 읍내를 돌아보면 거의 모든 가게의 간판이 인삼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이번 인삼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창작동요제였습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어린이 합창단들이 경연을 벌였습니다.
아이들의 맑고 고운 노래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드높였지요.

▲ 어린이들 합창단 모습.

S#2. 축제 속의 바둑대회

인삼축제 프로그램 중에 바둑대회가 들어 있습니다.

▲ 바둑대회 개회를 선언하는 박동철 금산 군수

올해로 3회째, 경쟁보다는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대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인삼트로피

입상 팀에게 주는 트로피도 인삼주로 대신합니다.
실용적이고 보기도 괜찮습니다.

▲ (왼쪽부터) 남성부, 여성부, 어린이부.

인삼바둑대회는 여성들의 참여가 돋보입니다.
전국 각지의 여성들이 지역을 대표해 참가했습니다.
그녀들은 앞으로도 계속 인삼바둑대회에 오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인삼축제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인삼 쇼핑도 할만 합니다.

▲ 인삼튀김.

▲ 인삼 튀김을 맛보는 필자.

바둑대회장 모퉁이에 마련된 주방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인삼을 튀깁니다.
참가자 전원이 아무 때나 원 없이 먹을 수 있게 쉬지 않고 튀겨냅니다.
인삼튀김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합니다.
가공하지 않은 인삼 자체를 그대로 튀겨내기 때문에 웰빙 먹거리죠.
여성과 어린이들이 금산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 안관욱 사범과 인상빈 금산바둑협회장

대전의 안관욱 사범을 비롯해 충남 지역 바둑 인들이 응원차 대거 방문했습니다.
바둑대회는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 금강 변의 풍치 좋은 마달피수련원을 숙소로 제공합니다.
먹고 자는 것 하나만큼은 끝내줍니다.
지역바둑대회의 아주 좋은 모델로 손꼽고 싶습니다.
지역의 특산물과 연계한 이름도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내륙지방의 소읍이지만 금산에는 바둑 잘 두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 바둑동호인들이 힘을 합쳐 인삼축제 안에 바둑대회를 만든 겁니다.
이런 대회는 바둑동호인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황을 이뤄야 인삼축제 속에서 바둑의 위상도 올라갈 테니까요.

▲ 부리의 적벽강

금산은 지명처럼 산하가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금강 변의 인삼어죽, 복수면의 한우고기가 명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삼바둑축제를 함께 하면서 금산 사람들을 눈여겨봤습니다.
주말인데도 군청의 공무원들이 모두 자원봉사자로 길거리에 나와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표정은 무척 밝았습니다.
진심으로 손님들을 반기는 표정이었습니다.


금산의 바둑관계자들입니다.
강변의 한적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여흥을 즐깁니다.
그냥 식당의 홀에서 반주기와 함께 섹소폰을 연주합니다.
저 분들 중에 67세의 고령임에도 타이젬 9단이 있습니다.
믿기지 않지만 확인해보니 사실이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바둑을 아끼고 즐기며 먼 곳의 바둑 친구들을 불러 모아 오붓한 잔치를 베푼 금산 기우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TYGEM / 김종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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