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유병용 "결승에선 한 번도 진 적 없다"
충남서해, 충청북도 꺾고 2012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해
2012-09-02 오전 12:08:06 입력 / 2012-09-02 오전 2:18:15 수정
▲ 충남서해 팀. 왼쪽부터 유경남 감독, 박성균, 유병용, 송홍석, 김수영.
충남서해 팀은 포스트시즌의 규정인 '정규리그 하위팀의 오더 사전 공개'에 따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더를 먼저 제출하는 핸디캡을 안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병용(충남서해)과 박성균(충남서해)이 각각 최현재(충청북도)와 김현아(충청북도)에게 승리를 거두며 종합전적 2-2 동률을 이뤘다.
정규리그와 달리 포스트시즌은 2-2 동률시 감독이 지정한 대표선수가 출전해 최종전을 치른다. 각 팀 감독의 지명에 따라, 9월 1일 서울 합정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12 내셔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최종국에 나선 유병용(충남서해)은 김정훈(충청북도)을 제압하며 23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충남서해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충남서해팀의 임전소감
충청도에서 태어난 형제팀의 플레이오프 대결은 최종국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인 결과, 충남서해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충남서해는 오는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정규리그 1위인 대구덕영치과와 K바둑 스튜디오에서 저녁7시부터 챔피언을 놓고 겨룬다.
충남서해 유경남 감독
- 이번 최종국에 유병용 선수를 내보낸 과정이 궁금하다.
사실 심정적으로는 송홍석 선수를 내보내고 싶었다. 정규리그에서 그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는 잘 해줄거라 믿고 내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유병용 선수는 현역으로 입단공부를 위해 도장생활도 하고 있기 때문에 냉정하게 판단해 유병용 선수를 출전시키게 됐다.
- 챔피언 결정전까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선수들 각자 지금까지 잘 준비해왔고, 나는 선수들이 부족한 것들을 도와줄 뿐이다.
- 목표는…
챔피언결정전의 상대인 대구덕영치과는 정규리그 1위로 강팀이다. 하지만 차분하게 전략을 분석해 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여기까지 왔으니 최종 목표는 우승이고, 열심히 싸워서 이기겠다.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충남서해 박성균 선수
- 포스트 시즌에서 충남서해가 (정규리그에 비해) 특히 강해진 것 같다.
맞다. 정규리그에서 힘들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여기까지도 힘든 여정이었다. 모두 팀원들이 노력해준 덕분이다. 우리가 정규리그보다 강해진 이유는 우리 팀원들이 모두 단기전에 강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나만 해도 예전에 리그전이 없었기 때문에 매번 토너먼트 승부로 단련해왔다.
- 상대선수를 잘 알고 있는지.
대구덕영치과의 박강수 선수와는 과거에 많은 대국을 했었고, 이유진 선수는 처음 봤다. 기풍도 잘 모른다. 그렇기에 더욱 흥미로운 선수다. 오더를 우리가 먼저 내기 때문에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아무나 좋다.
충남서해 송홍석 선수
- 챔피언 결정전 진출 축하한다.
(내가) 정규리그에서 성적을 많이 못 냈다. 그래서 포스트 시즌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고자 했었는데, 이번 플레이오프 제1국에서 너무 쉽게 패했다.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오늘 대국 전까지도 유병용 선수에게 큰 부담을 준 것 같아 많이 미안했는데, 이겨주어 고맙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팀원들에게 진 빚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
- 충남서해팀의 저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리 충남서해는 정규리그에서 발군의 성적으로 올라온 두 팀(인천 에몬스, 충청북도)을 꺾고 올랐다. 두 팀 모두 우승후보로 봐도 손색 없을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 충남서해는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진출 후에는 더욱 튼튼해졌다. 팀원 간에도 상호 믿음이 생겼고, 더욱 노력하고 있다.
- 대구덕영치과팀에 한 마디…
정규리그에서 많이 이겼는데, 이제 질 때도 되지 않았나. 우리 팀이 단단히 벼르고 있으니, 각오하라. 이번 라운드에서 우리팀이 매운맛을 보여주겠다.
충남서해 유병용 선수
- 최종국 승리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축하한다.
처음부터 당연히 우리가 우승할거라 생각했다. 우리 팀원들이 전부 강하기 때문에 나만 잘 한다면 우승에 차질이 없을 것 같다.
- 결승전에 올라가서는 져본적이 없다고 들었다.
지금까지 총 4번 결승에 올라갔었는데,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만큼 결승에선 유난히 운이 따라줬다. 이번 내셔널리그도 결승전에 올랐는데, 아무래도 이길 것 같다.(웃음)
- 상대팀의 누길 희망하나?
김정선 선수와 강지훈 선수 두 명인데, 김정선 선수는 침착형이며 강지훈 선수는 전투형이다. 두 선수와 상대전적에서 승률이 나쁘지 않아서, 자신있다. 굳이 둔다면 최근 기세가 좋은 강지훈 선수와 두고싶다.
충남서해 김수영 선수
-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소감을 말해달라.
플레이오프에서 2-1인 상황에 내가 나섰다. 끝내고 싶었는데 동률을 만들어서, 지난 밤엔 잠도 못 자고 많이 힘들었다. 유병용 선수가 이겨줘서 많이 고맙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꼭 우승해서 챔피언에 오르겠다. 1등이란 자리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자리라 욕심나고, 또 이번 리그는 의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욕심난다.
- 임전소감을 말해달라.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 상대들의 스타일을 잘 파악해서 꼭 이길 것이다.
내셔널바둑리그는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아마추어 바둑리그다. 각 팀당 4명(시니어 1명, 주니어 2명, 여성 1명)의 선수로 구성된 전국 시도 12개 팀으로 치러진 정규리그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모두 마쳤다. 그 결과 1위에 대구 덕영, 2위에 충청북도, 3위에 충남 서해, 4위에 인천 에몬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하나은행 2012 내셔널 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며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한다. 총 규모는 4억원이며, 우승팀에게는 2천만원, 준우승 팀에게는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 15분에 30초 초읽기 3회이며, 정규리그의 승패 동률시에는 팀 승수 합계로 순위를 결정한다. 매 대국은 K바둑 스튜디오 및 지방(투어 대국시)에서 벌어지며 매주 K바둑에서 정규리그(녹화방송)와 플레이오프(생방송)를 감상할 수 있다.
▲ 플레이오프 최종국 충남서해 유병용(왼쪽)과 충청북도 김정훈.
▲ 결과는?
▲ 충남서해 유병용이 웃었다.
▲ 대국이 끝나기 무섭게 각 팀원들이 대국장으로 달려와 의견을 주고 받는다.
▲ 충남서해의 주니어들. 왼쪽부터 김수영, 송홍석, 유병용.
TYGEM / 강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