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14세 바둑리거 이동훈의 수훈으로!
넷마블 3-2로 꺾고 11승4패-선두 신안과 개인승수에서 1승 밀려 2위
2012-08-24 오전 9:10:26 입력 / 2012-08-24 오전 9:35:32 수정
▲ '이동훈이 있었다!' 최근 5연승.
한게임이 인터넷 게임업계 라이벌 넷마블을 제치고 선두 신안천일염에 게임차 없이 따라붙었다.
2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5라운드 3경기에서 한게임이 넷마블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게임은 11승4패로 정규리그 2위를 거의 확정지었고, 선두 신안천일염과는 남은 3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다투게 되었다. 한편 넷마블은 6승9패로 포스트시즌 진출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한게임과 신안천일염은 15라운드를 치른 현재 11승4패로 승률은 같지만 개인승수에서 신안이 1승차로 한게임을 '반 뼘' 차로 누르고 여전히 1위. 그러나 양 팀 간 이 미세한 격차도 조정을 곧 받게 된다. 다음 16라운드 양 팀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거의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결정될 것이다.
사실 한게임이 넷마블을 4-1 이상으로 이겼다면 선두로 나설 수도 있었다. 다섯 판 모두 한게임이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었고, 전반기에도 한게임은 4-1로 넷마블을 이긴 바 있었다. 물론 선두로 올라갔다고 해도, 다음 16라운드 신안과의 승부를 이겨내야 1위가 된다는 사실은 똑같다. 바둑리그 정규리그 순위는 팀 전적(승률)→개인승수→승자승→동일 팀 간 개인승수→상위 지명자 다승 순으로 가린다.

▲ 김형우는 너무 쉽게 공을 거둔 것이 오히려 패인.
●○…예상대로(?) 2연승!
① 박영롱-김세동 ② 김형우-김지석
어제 물가정보배 결승1국에서 안성준에게 대역전패를 당해 의기소침하지 않을까 염려되었던 김지석이 먼저 선승을 거두었다. 백을 든 김지석은 초반 우상귀 신형정석에서 실리로 이득을 보며 앞섰다. 이후 우변 백말에 공세를 취하면서 역전의 전기를 마련한 김형우가 갑자기 공세를 중단한 것이 이해할 수 없는 패인. 계가로 가도 유리하다고 맘을 놓은 것이 형세판단 미스였다. 김지석은 최근 4연승.
락스타리거 박영롱과 김세동이 맞붙는 1국도 관심이었다. 양 선수는 락스타리그에서 10승4패(박), 11승3패(김)로 다승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강자. 그러나 바둑리그에서 이미 탄탄대로를 가는 김세동이 싱겁게 이겼다.
승패는 중반 하변전투에서 갈렸다. 백을 든 박영롱이 좌하귀에 걸쳐온 흑 한 점을 어깨 짚으면서 제압해 둔 상태였으나, 여기서 김세동은 좌변과 하변에서 응원군을 만든 다음 곧장 백 요석 두 점을 잡아채면서 승리를 굳혔다.
▲ '락스타워즈' 김세동은 하변 백의 보고에서 수를 내면서 쉽게 이겼다.
▲ '아, 브레이크 없는 벤츠!' 윤준상은 너무 유리했던 바둑을 역전패.
●○…이동훈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③ 원성진-윤준상 ④ 한웅규-이동훈 ⑤ 김기용-이태현
2-0으로 앞설 때만 해도 4-1 이상 승리가 가능할 줄 알았다. 넷마블 1지명 원성진과 한게임 2지명 윤준상의 상대전적이 8-5로 오히려 윤준상이 앞섰던 것. 서로 육탄전을 마다않은 강펀치들인데, 의외로 상위랭크 원성진이 밀리고 있다는 것이 의외.
윤준상과 원성진은 파이터답게 시작하자마자 불꽃 튀는 수상전이 전개되었다. 윤준상은 길게 갈 생각이 없다는 듯 상변 수상전에서 강타연발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상변은 한 수 늘어진 패로 윤준상이 유리했다. 그러나 상변 패 맛을 노리면서 하변에서 원성진이 상당한 분발을 하면서 따라붙기 시작했다.
그러자 윤준상의 단점이 드러났다. 어느 순간부터 전투에 도취되어 유 불리를 떠나서 신나게 싸운 것이 유죄. 유리한 국면에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을 마다하며 계속 전투를 남발하다 그만 운명의 패싸움에 돌입하게 된 것. 이미 팻감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원성진이 많았으므로 결국 패싸움에서 윤준상은 역전당하고 말았다.
한게임에는 14세 이동훈이 한웅규와의 3지명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3승째를 거두었다. 초반 상변 수상전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동훈은 각생했다.우변을 흑(한웅규)에게 넘겨준 대신 좌변과 중앙일대를 가꾸면서 이미 반면승부를 만들고 말았다. 이로써 이동훈은 9승6패. 최근 5연승.
김기용은 이태현을 맞아 거대한 바꿔치기를 감행한 끝에 백으로 3집반을 남겼다.
▲ 침착한 이동훈은 동문선배 한웅규에게 3전 전승.
▲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는 김기용이 이태현에게 승리.
●○…티브로드는 다시 타오를 것인가?
내일 24일(금) 15라운드 4경기 포스코LED-티브로드 대결이 펼쳐진다. 사실 1위 싸움 못지않게 치열한 것이 중위권 혈투. 8승6패로 3위를 달리는 포스코LED가 7승7패 티브로드보다 나아보이지만, 이번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지 모른다. 개인승수에서 4강권 팀 중에서 쳐지는 포스코LED로서는 가시방석일 터.
① 홍성지-조한승 ② 강동윤-이춘규 ③ 박승화-류수항 ④ 목진석-이지현 ⑤ 온소진-허영호(앞 포스코LED, 뒤 티브로드)의 매치 업이다.
승부처는 단연 1국이다. 티브로드는 입장에서는 4,5국에서 조금 앞서는 오더임으로 1~3국에서 1승만 거두어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따라서 실절적인 주장이 나서는 1국에서 홍성지가 과연 조한승을 잡느냐 여부가 중요할 것이다.

▲ '이제는 안 진다!' 최근 4연승 김지석

▲ '언제나 심각한 사나이' 김세동 8승3패.
▲ 한게임 여직원들이 응원을 나왔다.
▲ 넷마블 검토진. 표정이 좋지 못하다.
▲ 한게임 검토진은 언제나 일사분란하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