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10 14 joonki의 대국정보.
- 8단 떨어졌을 때 어땠나?
'아, 몹시 쪽 팔렸다.' '이젠 타이젬 그만 둬야 하나?' 굉장히 고민했다. 내가 입신이 된 지 몇 년인데, 이깟 인터넷에서 8단으로 떨어지다니 초창기엔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떨어진 날 밤에 잠을 반납하고 9단으로 복귀시키고는 잠이 들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너무 강자가 많아져서 오히려 8단 떨어지는 것이 별로 어색하지 않다.
- 10000승 모두 양화점 포석인데 웬 고집인가?
오프시합에서는 소목을 주로 두었다. 온라인에서는 의도적으로 양화점을 한판도 빠짐없이 두었다. 일종의 실험정신이랄까. 양화점을 두면 판이 좁아진다. 패턴이 단순해진다. 그러나 화점이 공격형인 나의 기풍과 맞다.
- 타이젬 바둑을 두면서 어떤 기준? 예를 들면 누구랑 안 둔다든지 하는?
나는 먼저 두자는 얘기를 절대 안한다. 단, 9단이 신청해오면 언제든지 누구라도 둔다. 또 10분의 제한시간을 넘기면 안 둔다.
- joonki 대국의 관전자 수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900명까지 관전 객들이 들어찬 적이 있었다. 요새는 뭐 20명이 올 때도 있다. 물론 프로로서 많은 관중이 관전해주면 즐거움은 있겠지만, ‘성적이 나쁘면 괄시하나’하고 생각할 뿐이다. 대체적으로는 신경을 안 쓰는 편이다.
- 유저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joonki바둑은 배팅하기 힘들어!''joonki 때문에 머니 잃었다'는 말이다. 머니를 땄을 때는 고맙다는 인사는 한번 안하면서 잃을 때는 잃었다고 푸념들이 많다. 뭐, 심각한 것은 아니고.
- 가장 많이 둘 때는 몇 판이나 두었나?
스스로 신청하는 적이 없으니 일단 수동적이다. 하루에 42판을 둔 적이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하루 60판 정도를 둔 적이 있다.
- 돈도 안 생기는 데 왜 이토록 활동하나?
(웃음) 돈도 생긴다. 월급은 주지 않지만, 타이젬 동호회분들이라든지 개인적으로도 지도사범 초청 건이 종종 들어온다. 활동을 안 한다면 이러한 제의도 올 일이 만무하다. 초대를 받는다는 것은 프로로서 재산이다.
- 그리고 보니 바둑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사범님인데?
값이 좀 싸죠. (웃음) 한번은 조국수랑 큰 행사에 초대받았는데 조국수는 300만원을 책정해두고 나는 50만원이었다. ‘아, 내가 조국수와 그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가’하고 서글펐다. 사실 초청비는 사전에 숙지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알아서 주겠지’ 하며 가는 편이다. 가정 적게 받은 기억은 모 야쿠르트회사였는데 하루에 10만원 받고 행사에 참석한 적도 있다. 지금도 10만원을 준다 해도 난 따지지 않을 것이다. 그게 프로가 아닌가 한다.
- 타이젬을 만끽하는 방법은?
바둑을 즐거움은 다양하다. 최근 들어서 배팅대국에서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많이 지고 있다. 베팅에 연연하면 욕을 하게 되고 매너가 없게 된다. 좋아하는 고수들을 몇 명 지정해서 응원하면서 즐기는 방식이 좋다. 포석 정석을 꼭 따라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 주로 가는 음방은?
사실 음방이 없다면 타이젬에 이토록 진치고 있을 수 있었을까 싶다. 발라드를 좋아한다. 어쩌다 기분이 다운되면 클레식도 자주 듣는다. 지영, 작은등불, 음악사랑, 낚시도사, 영혼의소리 방을 자주 들어간다. 일단 음악을 들고서 바둑도 둘 수가 있어서 좋다.
▲ joonki는 10000승 이후 제2의 타이젬 인생을 출발하려고 한답니다. joonki가 애증이 많이 깃든 ID지만 새로운 10000승에 도전할 새로운 ID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팬 여러분께서 지어주시는 ID도 쓰고 싶다고 합니다. 이에 ‘포스트 joonki’ ID를 추천해주세요. 그 외 joonki에게 하고 싶은 질문과 응원 문구를 달아주시면, 추후 별도의 공간으로 기사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