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백홍석 가라사대, '大馬必死!'
명인전 8강전에서 홍성지 꺾고 4강 합류
2012-10-30 오후 5:00:58 입력 / 2012-10-30 오후 6:41:35 수정
▲ 백홍석.
가장 백홍석답게 4강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배(대 천야오예) 바둑리그 플레이오프(대 이영구) KBS바둑왕전(대 원성진) 챔피언결정전 (대 윤준상) 패배 등 10월 들어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던 백홍석이 월말이 가기 전에 다시 힘을 냈다.
작년 준우승자 백홍석이 명인전에서 힘을 낸 것은 인연이었을까? 30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개된 제40기 명인전 본선 4강전 세 번째 대국에서 백홍석은 홍성지를 맞아 156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 백홍석(왼쪽) vs 홍성지. 국후 복기 장면.
상대전적 5승5패로 용호상박이었던 두 선수는 시작 전부터 난타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하자마자 서로 기세싸움을 동반한 전투에서 서로 손을 빼면서 자신만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초반포진은 흑의 실리와 백은 중앙 두터움으로 나뉘어졌다. 중반으로 들어설 즈음 우상귀에서 좌변 흑 말을 괴롭히는 백홍석의 강수가 터져 나와서 중앙으로 흑 말을 띄워놓는데 성공했다.
결국 이 대마의 생사가 문제가 되었는데, 백홍석이 백의 두터움을 이용해 아예 흑 말을 잡으러 가서 결국 대마사냥에 성공했다. 홍성지로서는 후반 계가로 갈 경우 약간 불리하다고 보고 대마를 방치(?)한 느낌이 있었다. 과연 잡힐지 의문이 드는 대마였는데 파괴력만큼은 세계제일의 백홍석임을 감안해야 했다.
이로써 백홍석은 4강전에서 박정환을 이긴 이지현과 결승 다툼을 벌이게 되었고, 8강전 마지막 경기는 최철한-박영훈 대결로 내일(31일) 벌어지게 된다.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총 규모는 5억원이며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400만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작년 명인전에서는 박영훈이 백홍석을 3-1로 물리치고 2연패를 차지했다.

TYGEM /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