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여류국수전
박지연, "일단 4강은 기본!"
여류국수전 8강에서 김혜림 꺾고 4강 선착
2012-11-07 오후 6:43:34 입력 / 2012-11-07 오후 6:56:38 수정
▲ 박지연.
작년 루이가 중국으로 떠난 다음 아직 독보적인 강자가 나타나지 않는 여류바둑계에는 서너 명의 일인자 후보가 있다. 전통의 강자 박지은 조혜연이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고 최정 박지연이 공동선두 군을 형성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상대를 제압할 만한 내공을 갖지 못한 상황. 따라서 일단 집토끼를 확실히 잡은 연후에 산토끼를 잡을 생각을 해야 한다. 박지연은 여류명인전 도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여류국수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다.
'난전의 여왕이라 불러다오!'
7일 서울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싱에서 속개된 제18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8강전에서 작년 챔프 박지연은 김혜림을 맞아 시종 난전 끝에 231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4강에 선착했다. 4강에서는 오정아-김채영 승자와 격돌한다.
이날 바둑은 흑을 든 박지연은 시종 패싸움이 전개되었지만 결국 좌변 백 대마를 포획하며 쾌승을 거둔 내용이었다.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좌상귀 패싸움에서 백이 하변 실리를 탐하는 팻감을 쓰자 흑은 상변을 돌파하며 단박에 우위에 섰다. 이후에도 좌상 패를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우변에서 또 패가 발생하였다. 결국 우하 패를 백에게 양보했지만 그 대가로 좌변에서 백말을 포획하면서 긴 전투를 마감했다.
박지연은 이날 승리로 40승26패(60%)를 기록해 여자선수로서는 경이적인 승률을 마크하고 있다. 또한 올해 락스타리그에 출전하여 10승8패를 마크하며 여자선수로서는 유일하게 5할 승률을 넘긴 강호. 현재 여류명인(최정) 도전권을 따 놓은 상태.
▲ 김나현.
또 동시에 벌어진 권효진-김나현 대국에서는 김나현이 16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제압하고 역시 4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박지은을 꺾고 올라온 권효진을 맞아 김나현은 실리를 기반으로 하여 안정된 플레이를 하며 권효진의 후반 맹공에 제대로 수습에 상공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김나현은 김혜민-김은선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여류국수전은 루이나이웨이가 통산 8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고, 윤영선 4회, 조혜연 2회, 박지은 이영신 박지연이 각 1회씩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박지은을 꺾은 박지연이 생애 첫 우승을 맛보았다.
여류국수전의 우승상금 12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국수전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긴 제한시간을 가진 대회.

TYGEM /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