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단전
이변 속출! '이번엔 황재연이다!'
원익배 십단전에서 김지석 꺾어
2012-11-06 오후 11:44:31 입력 / 2012-11-06 오후 11:46:48 수정
▲ 김승재(왼쪽)와 황재연이 십단전 본선2회전에 올랐다.
혹시 황재연을 아시나요?
LG배가 화제의 한복판을 달리는 이때 변방에서는 또 하나의 이변이 일어났다. 입단한 지 1년을 갓 넘긴 황재연(52위)은 1995년생으로 십단전 예선결승에서 17세 동갑내기 나현에게 승리를 거두며 본선에 올랐다. 게다가 오늘 벌어진 본선1회전(56강)에서 랭킹4위 김지석마저 격파했다.
6일 오후9시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8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1회전 56강 경기에서 무명 황재연은 김지석을 159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동시에 벌어진 김승재-박지은 대국에서는 김승재가 1집반승을 거두었다. 황재연은 2012락스타리그에서 포스코LED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김승재는 2012바둑리그 다승왕에 오른 강타자.
승리를 거두어도 화끈하게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황재연의 바둑은 빛났다. 이날 바둑에서는 흑은 든 황재연은 좌변 백의 큰 모양 속에 긴급 투입된 흑 돌을 중앙으로 살려나오면서 완벽하게 살아버렸다. 비세를 느낀 김지석은 우변 흑 집에서 파괴공작을 했지만 결국 패를 만들고 말았다. 이에 황재연이 팻감으로 우하방면 백 대마를 노리게 되자 김지석은 항서를 쓰고 말았다.
황재연은 작년 명인전 통합예선에서 이세돌을 꺾어 화제가 된 바 있고, 올해 신설된 락스타리그에서 10연승 포함 13승5패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비록 바둑리그에 차출되는 횟수가 적어서 유명세는 덜 탔지만 내년 바둑계에서 손꼽아 보는 유망주. 올해 37승17패(69%)를 기록하고 있지만, 7월 이후 하반기에서 20전 17승3패를 기록하며 나날이 성장일로에 있는 선수다.
아직 본선이 개막한 지 3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김기용이 박정환을, 황재연이 김지석을 꺾는 등 십단전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김승재는 윤준상-진시영 승자와, 황재연은 강유택과 2회전을 갖는다.
원익배 십단전은 총규모 4억5000만원이며 우승상금 5000만원의 비교적 중량감 있는 기전이다. 제한시간 각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TYGEM /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