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두 번째 주자 박태준이 중국의 샹위쩌, 일본의 키타가와타카토시를 연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박태준이 2연승을 거두며 한국 우승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19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아름다운CC 리조트에서 벌어진 'SG골프 어린이 세계 바둑 최강전' 3국에서 한국의 박태준(2013년생)이 중국의 샹위쩌(2014년생)을 맞아 295수만에 흑1집반승을 거두며 상위쩌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이어 벌어진 4국에서 박태준은 일본의 두 번째 주자 키타가와타카토시(2014년생, 川貴敏)에게 245수만에 백10집반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대회 2일 차에 진행된 이날 대국에서 박태준은 초반부터 2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샹위쩌를 몰아 붙였다. 중반 샹위쩌가 격차를 좁히며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쳤으나 박태준의 철벽 방어에 막혀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박태준이 295수만에 흑1집반승을 거두며 한국에 첫 승을 선사했다. 박태준은 4국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로 일본의 키타가와타카토시에게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거뒀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말에 "멀리서 온 중국 대표 선수들과 일본 대표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전승을 해서 꼭 우승시키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준과의 대결을 앞두고 샹위쩌는 "검토실에서 바둑 두는 것을 봤는데 잘 두더라. 조심히 두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키타가와타카토시는 "개인 목표는 한판이라도 이기는 것이며, 팀 목표는 이제부터 전승입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2연승을 거둔 박태준은 20일 오전 11시에 벌어지는 5국에서 중국의 저우천위안을 맞아 3연승에 도전한다. 박태준은 2023  양주 김삿갓배 전국바둑대회 초등 최강부 우승, 2023  매일경제 여자바둑대잔치 전국 초등 유단자 고학년부 우승 등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SG골프 어린이 세계 바둑 최강전’은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많은 프로기사들에게도 관심사다. 대한민국 1장 선수인 김태윤(2013년생) 선수 지도자인 박병규 九단도 현장에 방문하여 선수들을 응원하며 함께했다. 이번 대회 해설위원이기도 한 김효곤 五단은 제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여 4국 개시선언을 했다. 함꼐 온 제자들은 출전 선수들과 유쾌한 연습대국을 하기도 했다.

SG골프가 후원하고 K바둑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제한시간 각 1시간, 40분 초읽기 3회 덤 6집반으로 대국을 진행하며, 우승팀 500만원, 2,3위팀 각 200만원 (연승상금 3연승 30만원+ 추가 1승 당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중국의 샹위쩌는 초반 기세를 타고 2연승을 거뒀으나 3국에서 박태준에게 패하면서 3연승에 실패했다. 

▲일본의 두 번째 주자 키타가와타카토시가 패하면서 일본은 마지막 한 명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