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혹시' 이태현? '역시' 박영훈!
박영훈, 명인전 본선 16강서 이태현에게 133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2012-08-29 오후 3:52:26 입력 / 2012-08-29 오후 4:35:58 수정
▲ 박영훈이 수읽기에 몰두하고 있다.
29일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16강전에서 박영훈 9단이 이태현 4단에게 1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이날 대국에 대해 명인전 해설자 장수영 9단은 "중반 이후 흑의 반격이 빛났다. 백은 우변흑에 붙여가며 중앙 흑 공격에 나섰다. 이때 흑은 붙여온 백을 끊으며 반격에 나서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고 평했다.
명인전 박영훈의 8강행은 바둑팬들에게 이미 '식상한 소식'이다. 2004년 후지쯔배 우승으로 세계정상 반열에 오른 그는 기성전 4연패, 천원전, 입신최강전, GS칼텍스배, 명인전 2연패 등 통산 17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기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박영훈은 명인전과 인연을 맺은 지 오래되지 않았다. 2010년 제38기 명인전에서 첫 본선무대를 밟은 박영훈은 그해 명인에 올랐다. 또한 박영훈은 2010년 일본명인 이야마유타와 중국명인 장웨이지에를 꺾으며 세계통합명인에 오르기도. 이 기세로 박영훈은 2011년 제39기 명인전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8강에 오른 박영훈은 최철한vs한태희 대국승자와 준결승을 다툰다. 과연 그는 올해도 명인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바둑TV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8천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3회다. 명인전 우승자에게는 세계통합명인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지난 대회 우승자는 박영훈이다.
▲ 이태현(왼쪽) vs 박영훈 대국장면.
▲ 지난 대회 준결승에 올랐던 이태현.
TYGEM / 강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