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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 '금메달효험 오래가네'
olleh배 3라운드서 이영구 꺾고 4라운드 진출
2013-07-19 오후 6:11:34 입력 / 2013-07-20 오전 10:00:11 수정

▲ 16세 소년 변상일
금메달을 따더니 바둑이 변했나?
변상일(16)은 지난해 일반인 입단대회를 통과해 당시 최연소 프로기사 타이틀을 달았다. 하지만 변상일은 곧 그보다 어린 이동훈(15) 신민준(14) 신진서(13)의 출현으로 '최연소'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이제 정상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때문에 변상일은 '가능성 있는' 소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 변상일은 중국 탕웨이싱에게 3연패를 당했다. 자신보다 이름이 굵지도 않은 그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크게 입었다. 개인전 2연패, 단체전 1패. 그리고 마지막 단체전 금메달이 걸린 결승에서 변상일은 또 탕웨이싱을 마주해 결국 '머리를 쥐어 뜯으며' 승리해냈다. 오죽했으면 이홍렬 감독이 "(변)상일이는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표현했을까?
이후 변상일은 달라졌다. 1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개된 2013 olleh배 3라운드에서 변상일은 이영구를 상대로 20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 변상일(승)-이영구
초반은 이영구(흑)가 좋았으나, 변상일의 우변 손뺌과 좌변의 1선 묘수가 좋았다. 또한 변상일은 종반에 들어서자 섬세한 모습을 보여줬다. olleh배 해설위원 백성호는 "서로 크게 실수한 곳은 없다. 이영구가 좌변의 1선 활용을 당한 후 주도권이 변상일에 넘어갔다. 전체적으로 미묘한 다툼이 흥미로웠던 대국"이라 총평했다.
이로써 변상일은 olleh배 4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그는 올해 27승15패를 기록 중이나, 특히 2013 실내무도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로 바둑리그에서 강동윤을 꺾는 등 이날 대국까지 7승1패로 기세가 좋다. 자신감을 회복한 변상일이 하반기 어떤 성적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olleh배 3라운드는 톱시드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이 출전하는 등 본격적인 32강 토너먼트로 개시된다. 다음 대국은 25일(목)에 이세돌-이호승 대결로 이어지며 오후1시부터 타이젬대국실에서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2013 olleh배 우승상금 2000만원 증액된 1억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0만원. 제한시간은 각 1시간, 초읽기 40초 3회이며,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 올해 말 군입대 예정인 이영구(26)

▲ olleh배가 치러지는 바둑TV스튜디오 전경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