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민상연, '슈퍼팬더'라 불러다오
총알탄 넷마블, 선두 한게임 3위로 끌어내려
2013-06-24 오전 9:32:10 입력 / 2013-06-24 오전 9:39:58 수정
주전 두 명(이창호 이원영)이 빠진 넷마블보다 한 명(이동훈)이 빠진 한게임의 타격이 더 컸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전력은 분명 한게임의 우세였다. 그렇다면 오더의 패배다. 한게임 윤성현 감독은 "4국 장고대국에 목진석을 기용한 것이 간파당했다."고 내내 불안해 했는데 그 우려가 치명타가 됐다.
23일(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5라운드 2경기 넷마블 대 한게임의 둘째날 대국에서 넷마블은 승부처인 3국에서 민상연이 상대 진시영을 물리친데 이어, 4국에서 박영훈이 목진석을 잡으며 3-1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게임은 마지막 5국에서 김지석이 한 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윤성현 감독이 "오더를 간파당했다." 고 말한 제4국(장고대국) 목진석-박영훈의 복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넷마블의 한종진 감독은 "중국리그 일정상 김지석이 5국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오더를 짰다.김지석과 박영훈의 정면 대결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보았고, 한게임의 주 전력인 목진석을 상대 전적에서 월등히 앞선 박영훈이 상대하게 돼 운이 좋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게임의 윤성현 감독은 "첫날 1국과 둘째날 3국이 승부처였는데 모두 패했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한게임은 3승2패를 기록하며 한 주 만에 선두를 내주고 3위로 내려 앉았다. 넷마블은 순위(4위)변동은 없었지만 2패 후 3연승을 올리며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2013시즌의 순위 싸움은 5라운드 들어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 민상연, 다시 '슈퍼팬더'라 불러다오
민상연-진시영의 3국은 양팀 감독이 공통으로 지목한 둘째날의 승부처였다. 4국과 5국의 우열이 제법 뚜렷한 상황에서 3국은 실제로 결승판이나 다름없었다.
도장에서 동문 수학하는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명인전 예선에서 만나 민상연이 승리한 이후 꼭 1년만에 재회했다. 판세는 중반까지 진시영의 흐름이 좋았으나 우변에서 민상연이 승부수를 띄웠을때 진시영에게서 커다란 완착이 나오면서 일거에 역전됐다(200수 백 불계승).
▲이날 최대의 승부처였던 <제3국>에서 민상연이 진시영에게 천금같은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3패를 당하며 '일반 팬더'로 전락할 뻔한 민상연은 2연승으로 살아나며 다시 '슈퍼팬더'로 불릴 채비를 하고 있다.
■ 박영훈, '완력보단 계산이 위죠'
통산 전적 3승 13패. 힘에 관한 한 천하의 항우도 부럽지 않은 목진석이건만 박영훈에게는 계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제대로 붙어주면 좋겠는데 늘상 꼬리떼기에 당하니 이젠 컴플렉스가 돼버렸다.
이날도 목진석은 중반에 카운터를 날리며 박영훈을 코너로 모는듯 했으나 거기까지. 영리한 박영훈이 중앙 6점을 때주고 계가로 돌아서니 또 집이 부족했다. 최후까지 계가했으면 반면 9집의 차이(박영훈의 2집반승). 하지만 목진석은 허탈했던지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돌을 거두었다.
▲<제4국>목진석은 이번에도 '전투에서 이기고 승부에서 지는' 패턴을 극목하지 못했다.
▲박영훈은 초반 2패후 3연승을 기록하며 팀 성적과 같은 궤적을 그려나가고 있다.
▲ 4국보다 먼저 끝난 제5국에선 중국에서 돌아온 김지석이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처음 출전한 백찬희(락)를 제압했다. 김지석은 상변에 거대한 운동장을 지은 다음 상대의 보가인 하변을 휘저으며 139 수만에 낙승을 거두었다. .
▲중국리그에서 춘란배 우승자인 천야오예를 꺾고 돌아온 김지석. 이날 승리로 5전 5승, 파죽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14라운드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다음 주 티브로드-신안천일염(목금),정관장-SK에너지(토일)의 5라운드 3.4 경기가 이어진다.
▲"작년엔 가볍게 번트를 댄다는 입장이었습니다만..."(민상연)
" 팀 창단 후 한번도 가보지 못한 겨울리그(포스트시즌)를 이번엔 꼭 가고 싶습니다."(한종진 감독)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