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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xx,원투펀치의 힘!

김승재 이영구 원투펀치 첫날 2승 합작

2013-07-28 오전 10:24:32 입력 / 2013-07-28 오전 10:30:54 수정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승을 합작한 Kixx의 1지명 김승재와 2지명 이영구

"Kixx는 2승을 해야 좀 유리할 거고 SK에너지는 1승1패만 해도 만족이지 않을까."(조훈현 9단)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는 하위팀의 대결은 난파선을 먼저 탈출하려는 몸부림과 흡사하다. 지난 6라운드까지 Kixx와 SK에너지는 승수 면에서 고작 2승과 2승1무(무승부는 0.5승으로 친다)로 전반기의 마지노 승수라 할 3승을 채우지 못했다.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 뿐이고, 지는 팀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한다. 양팀의 이번 경기가 처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일단 첫날은 Kixx의 승부수가 통했다.

휴가철이 본격 시작된 27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7라운드 2경기 첫날 대국에서 Kixx가 1지명 김승재와 2지명 이영구를 차례로 내세워 SK에너지를 2-0으로 눌렀다. 하지만 SK에너지는 내일(28일) 1~3지명을 총 출전시키며 2패후 3연승의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 김승재, '나도 1지명이다'

랭킹이나 상대 전적(2승)에서 김승재가 앞서 있지만 이긴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승부였다. 상대 한태희가 락스타리거이긴 하지만 5,6라운드 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는 절정의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초반은 김승재의 의욕적인 구상이 신선함을 주는 가운데 팽팽한 양상이었다. 흑을 쥔 김승재는 두터움으로 백의 한태희는 실리를 취하면서 균형을 이뤄나갔다. 하지만 중반들어 한태희가 가볍게 잡아가라고 응수타진한 것이 문제. 김승재는 이 미끼를 물지 않고 좌우의 백을 크게 갈라놓았고, 이 바람에 사방의 백이 단박에 엷어졌다. 한태희가 어쩔 수 없이 약한 돌들을 돌보느라 바쁠 때 반상 최대인 하변에 손이 돌아가서는 김승재의 페이스. 나중엔 반면 15집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제1국>한태희-김승재. 김승재가 한태희의 응수타진을 역으로 이용해 회심의 승리를 거뒀다. 185수 흑 불계승.

▲김승재(21)는 지난 라운드에서 이창호를 꺾은 것을 발판으로 해서 초반 4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인상이다.


■태현 앞에 영구 있다!

이영구와 이태현은 도장에선 호각으로 치고받는 사이지만 시합만 했다 하면 이영구가 이긴다. 역대 전적 이태현의 4전 4패. 평소엔 힘이 안느껴지는데 시합만 했다하면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이영구가 이태현은 너무나 밉다.

이날도 그랬다. 우변 백진을 가볍게 벗어나자고 두 칸 뛴 수를 즉각 이영구가 응징하자고 대들자 이태현은 멘붕에 빠졌다. 고심끝에 우변을 깨고 사는 전략을 취했지만 이 바람에 백의 외곽이 북극의 얼음장 만큼이나 두껍고 단단해졌다.

이후론 고난의 연속이었다. 헤집고 헤집어도 여전히 두텁기만한 백의 빙벽속에서 이태현은 극적인 생환을 위해 몸부림쳤지만 허사였다. 최후에 하변에서 가까스로 승부패를 만들어냈지만 이마저도 팻감 부족으로 그만. 결국 백의 빙벽에 갇힌 거대한 흑대마가 조난사하면서 168수 만에 바둑이 끝났다.

▲이영구-이태현.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선 이영구가 두터움의 위력을 유감없이 펼치며 이태현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밝게 웃는 이영구. 현재 농심배 예선 결승에 올라있는 상태며, KB리그에서도 초반 2연패 후 4연승을 달리는 등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둘째 날 대역전 드라마 이뤄질까(?)

첫날 목표대로 2승을 챙긴 Kixx지만 최명훈 감독의 얼굴엔 여전히 긴장의 빛이 감돌고 있다. 일요일 최철한을 위시한 SK에너지의 1~3지명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Kixx는 2라운드 신안천일염과의 경기 때 첫날 2-0으로 앞서고도 3-2로 역전패 당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둘째날 오더는 ③이희성-변상일 ④한상훈-최철한⑤안조영-박정상(이상 앞이 Kixx)의 순. Kixx의 입장에선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있는 5국 안조영-박정상 전이 희망이고 승부도 실제로 이 판에서 결정날 공산이 많아 보인다.

●○... KB리그의 말,말, 말

“사람이 본분을 지켜야 하는데..(죄송합니다;;)”

정관장 홍기표- 락스타리그에선 성적이 엉망(1승6패)인데 본 리그만 나오면 펄펄난다는 주위의 지적에 대해

"닥치는 대로 이기고 싶습니다!"

 Kixx 이영구- 올해 몇 승을 목표로 하느냐는 최유진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한테는 남의 집 불구경(?). 전날 넷마블을 꺾고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친 정관장의 김영삼 감독이 승리의 주역인 홍기표와 홀가분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절친 사이인 윤현석 감독과 김영삼 감독.


▲첫날 반드시 2승을 해야 하는 최명훈 감독은 시합 내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과연 승부는(?)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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