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에서 거의 1위를 독주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서울건화에게 밀려 2위로 낙마한 충청북도는 안정적인 팀플레이가 빛나던 팀이다. 이에 맞서는 서울천일해운은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왔으므로 팀 사기가 일단 대단하다. 정규리그에서도 충청북도가 3-2로 서울천일해운을 꺾은 바 있다.
충청북도가 역시 유리할 전망이다. 먼저 하위팀인 서울천일해운이 먼저 오더를 제출하면, 그를 본 연후에 상위팀인 충청북도가 '맞춤오더'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리하다. 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그 위력을 실감했다. 정규리그 4위 전북알룩스가 4-1로 앞섰던 3위 서울천일해운에게 먼저 오더를 공개함으로 해서 2-3으로 거꾸로 패한 경험에서 보듯 맞춤오더는 1승 이상의 효과가 있다.
오더를 보자. 최현재-이현준(1국) 김정훈-정훈현(2국), 김희중-조민수(3국) 김현아-김세현(4국), 김정우-김여원(5국) 매치 업이다(앞이 충청북도).
먼저 첫날인 25일 벌어지는 주니어대국 두 판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정규리그 1,2국과 똑같은 오더로서, 1국은 에이스끼리의 대결이다. 프로가 된 최현재가 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규리그에서는 최현재가 5승7패를 거두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따라서 서울천일해운의 경우는 준PO에서 힘을 찾고 있는 이현준에게 기대를 건다. 2국은 김정훈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치러질 것이지만, 막상막하의 실력들이다.
▲ 2국에서 격돌할 김정훈(충북)-정훈현(천일해운).
26일 벌어지는 3국이 하이라이트. 만약 충북에서 '에이스 오브 에이스' 김희중(11승1패)을 아끼려고 했다면 후반부에 배치했을 것이다. 그러나 3국에서 상대팀의 기둥 조민수(9승3패)를 잡기 위한 '저격오더'이다. 따라서 팀 승패를 좌지우지할 한판승부가 기대된다.
또 4국은 여류강자 김현아(5승7패) 보다는 준PO에서 결승타를 친 김세현이 조금 나아보이고(8승4패), 5국은 역시 김정우(7승5패)가 박태희의 입단으로 대체된 여류강자 김여원(기록 없음)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 싶다.
결국 초반 강공드라이브를 건 충청북도의 대시에 서울천일해운이 얼마만큼 선방하는 지에 따라 최종국을 감상할 수 있을지 여부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단, 충청북도가 팀원들의 우월적 지위(?)를 믿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현상이 빚어진다면 서울천일해운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있다. 서울천일해운은 마지막 대국까지 간다는 각오다.
포스트시즌은 11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개시되며, 정규리그 3,4위 간 준플레이오프, 준PO승자-정규리그 2위 간 플레이오프, PO승자-정규리그 우승팀 간 대결로 최종 우승을 가린다. 모든 경기는 단판승부이며 개인전 5판으로 5판3선승제로 치러진다.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 주관한다. 포스트시즌은 스탭래더방식(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 준우승팀에게는 각 2000만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한국바둑방송(K-바둑)을 통해 포스트시즌 전경기가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