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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타

김희중vs조민수, 누가 셀까?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오는 25일부터 K-바둑스튜디오에서 개시

2013-09-23 오후 5:57:29 입력 / 2013-09-24 오후 2:27:18 수정

▲ 아마킬러 김희중(충청북도)-프로잡는 맹장 조민수(서울천일해운).


"3-0으로 이기기 위한 오더다. 다들 상대전적에서 우세한 만큼 선수들을 믿는다." (충청북도 김만수 감독)

"(충북이) 전현직 프로가 2명이나 끼어있는 강팀이지만 우리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서울천일해운 고형옥 감독)

프로와 아마의 경기는 해보나 마나?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정규리그 3위 서울천일해운과 정규리그 2위 충청북도가 25~27일까지 K-바둑스튜디오에서 오후6시부터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하루 2경기씩 벌어지며, 먼저 3승을 올리게 되면 잔여 경기는 하지 않는다.

"서울천일해운이 준PO를 극적으로 승리하며 올라왔지만 안정적 전력을 자랑하는 전현직 프로가 2명 버틴 충청북도는 당하기 힘들 것이다. 감독도 프로다."

카드를 꺼내보기도 전에 이런 얘기를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이다. 비록 시니어라고는 하지만 '기왕전의 사나이' 김희중과 세계아마대회를 우승으로 자력으로 입단 문을 열어젖힌 최현재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충청북도는 오히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로 초강팀.

▲ 1국에서 격돌할 이현준(천일해운)-최현재(충북).

정규리그에서 거의 1위를 독주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서울건화에게 밀려 2위로 낙마한 충청북도는 안정적인 팀플레이가 빛나던 팀이다. 이에 맞서는 서울천일해운은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왔으므로 팀 사기가 일단 대단하다. 정규리그에서도 충청북도가 3-2로 서울천일해운을 꺾은 바 있다.

충청북도가 역시 유리할 전망이다. 먼저 하위팀인 서울천일해운이 먼저 오더를 제출하면, 그를 본 연후에 상위팀인 충청북도가 '맞춤오더'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리하다. 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그 위력을 실감했다. 정규리그 4위 전북알룩스가 4-1로 앞섰던 3위 서울천일해운에게 먼저 오더를 공개함으로 해서 2-3으로 거꾸로 패한 경험에서 보듯 맞춤오더는 1승 이상의 효과가 있다. 

오더를 보자. 최현재-이현준(1국) 김정훈-정훈현(2국), 김희중-조민수(3국) 김현아-김세현(4국), 김정우-김여원(5국) 매치 업이다(앞이 충청북도).

먼저 첫날인 25일 벌어지는 주니어대국 두 판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정규리그 1,2국과 똑같은 오더로서, 1국은 에이스끼리의 대결이다. 프로가 된 최현재가 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규리그에서는 최현재가 5승7패를 거두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따라서 서울천일해운의 경우는 준PO에서 힘을 찾고 있는 이현준에게 기대를 건다. 2국은 김정훈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치러질 것이지만, 막상막하의 실력들이다.

▲ 2국에서 격돌할 김정훈(충북)-정훈현(천일해운).

26일 벌어지는 3국이 하이라이트. 만약 충북에서 '에이스 오브 에이스' 김희중(11승1패)을 아끼려고 했다면 후반부에 배치했을 것이다. 그러나 3국에서 상대팀의 기둥 조민수(9승3패)를 잡기 위한 '저격오더'이다. 따라서 팀 승패를 좌지우지할 한판승부가 기대된다.

또 4국은 여류강자 김현아(5승7패) 보다는 준PO에서 결승타를 친 김세현이 조금 나아보이고(8승4패), 5국은 역시 김정우(7승5패)가 박태희의 입단으로 대체된 여류강자 김여원(기록 없음)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 싶다.

결국 초반 강공드라이브를 건 충청북도의 대시에 서울천일해운이 얼마만큼 선방하는 지에 따라 최종국을 감상할 수 있을지 여부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단, 충청북도가 팀원들의 우월적 지위(?)를 믿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현상이 빚어진다면 서울천일해운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있다. 서울천일해운은 마지막 대국까지 간다는 각오다.

포스트시즌은 11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개시되며, 정규리그 3,4위 간 준플레이오프, 준PO승자-정규리그 2위 간 플레이오프, PO승자-정규리그 우승팀 간 대결로 최종 우승을 가린다. 모든 경기는 단판승부이며 개인전 5판으로 5판3선승제로 치러진다.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 주관한다. 포스트시즌은 스탭래더방식(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 준우승팀에게는 각 2000만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한국바둑방송(K-바둑)을 통해 포스트시즌 전경기가 생중계된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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