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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꼴찌'에서 '2위'까지

이창호팀, 4연승으로 어느새 2위까지 튀어올라

2013-07-06 오후 12:06:15 입력 / 2013-07-06 오후 10:46:05 수정

▲밤 11시 43분 이원영-안조영의 마지막 대국이 끝나자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스튜디오에 몰려들었다. 이원영이 승리하며 넷마블이 3-2로 Kixx를 물리쳤다.

넷마블 4연승, 어느새 2위

2013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 넷마블-Kixx

반환점을 얼마 앞둔 시점에서 넷마블의 상승세가 무섭다. 저 밑에 있는 줄 알았는데 슬금슬금 4연승, 어느새 2위다. 전기 꼴찌팀 넷마블의 약진은 어느 전문가(심지어 한종진 감독 조차도)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5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행된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 넷마블-Kixx의 3~5국에서 넷마블이 4,5국을 연승하며 Kixx를 3-2로 꺾었다. 승리한 넷마블은 4연승을 달렸고 Kixx는 3연승이 무산됐다. 한 경기를 더 치른 두 팀의 순위는 넷마블은 2위로 약진했고 Kixx는 6위를 지켰다.

■ 이영구, 진땀나는 반집승

이제는 당당히 넷마블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신민준. 리그 출발은 신진서 보다 좋지 않았지만 이후의 성과는 신진서를 능가하고 있다. 박정상 해설자는 "신민준이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부분 전투보다는 판 전체를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고 평한다.

하지만 신민준이 마주한 상대는 지난 해까지 1지명으로 뛰며 리그 116국을 소화한 배테랑 중의 배테랑 이영구. 신민준은 초반 포석에서 크게 실패한 다음 좌하귀에서 크게 수를 내며 따라붙었지만 결국 반집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낙관 무드속에 젖어있던 이영구가 막판에는 진땀을 흘리며 겨우 신민준을 따돌린 한 판.


▲ <제3국>이영구-신민준. 초반 압승의 국면에서 형세 불명의 상황까지 추격을 당했던 이영구가 반집승을 확인하곤 신민준을 보고 있다.이번 시즌 속기대국에서 '반집'이 기록된 첫 케이스. Kixx가 2-1로 리드했다.

■ 민상연 '승주야, 미안해'

Kixx의 락스타 1지명 한승주의 데뷔전.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지만 둘은 같은 도장에서 공부하며 수많은 대국을 벌여온 사이. 그래서 인지 상대가 언제 칼을 뺄지 응시만 하는 형태로 바둑이 진행돼 개시 1시간 반이 지나도록 바둑판엔 불과 20여수 밖에 놓이지 않았다. 그런 다음 초읽기에 들어가서는 이렇다할 전투없이 바로 끝내기 양상. 마지막은 반집패를 확인한 한승주가 계가를 하지 않고 돌을 거두었다.

▲<제4국>민상연-한승주.민상연이 도장 후배 한승주의 끝질긴 추격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넷마블이 한 판을 따라붙으며 2-2가 됐다.

■이원영, '진창에서 건진 승리'

안조영은 1패후 3연승의 상승세이고 이원영은 1승2패의 상태에서 중국리그 출전 등으로 2경기를 쉰 다음의 등판. 오랜 만의 출전이어서 그런지 초반 우하귀에서 이원영이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이어 좌하귀 흑 일단이 포위당하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단명국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패색이 짙었던 형국. 하지만 이 판이 종당에 가서는 역전되고 만다.

안조영은 '세상이 두 쪽나도 지는 일은 없다'는 심정으로 두고 있었고, 그런 안조영을 이원영은 게릴라처럼 끊없이 괴롭혔다.해설자 목진석이 "이런 바둑이 뒤집힐 수도 있네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한 판.



○●주말, 아시안게임 대표들의 복귀 후 첫 무대

8개 팀이 더불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주말 포스코켐텍과 SK에너지가 6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①신진서-한태희(락) ②강승민(락)-박정상 ③강동윤-변상일 ④나현-최철한 ⑤안형준-이태현의 순(앞이 포스코켐텍, 뒤가 SK에너지다). 신진서의 대국은 매 판이 관심판이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했던 강승민,변상일, 나현이 각각 자신보다 상위 랭커들을 맞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가 승부의 핵심으로 보인다.

▲이영구는 2패후 3연승을 기록하며 KB리그 통산 78승째를 올렸다(최철한에 이어 다승 2위).


▲신민준은 반집 차이로 4연승이 무산됐다.

▲민상연은 최근 3연승으로 밥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자들이 한종진 감독에게 "(민상연에겐) 특별히 고기를 많이 사먹여라" 당부하면 한감독은 "고기는 얼마든지 괜찮은데 주변 부식까지 탐을 내서 걱정"이라고 농을 한다.


▲데뷔전 패배에 아쉬워하는 한승주

▲이날 넷마블의 검토실엔 이세돌 9단이 나타나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등과 장시간 검토를 진행했다.

▲이세돌 9단이 신민준을 알음알음 지도하고 있다는 것은 바둑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Kixx의 검토실엔 티브로드의 '양현'(이지현, 안국현)이 가세해 농도짙은 검토가 이뤄졌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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