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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무색무취로는 이세돌을 넘을 수 없다

명인전 이세돌 김승재 제압

2013-08-14 오후 4:49:33 입력 / 2013-08-14 오후 5:11:29 수정

▲ 이세돌(승)-김승재

승률 90%대에 육박하던 이세돌이 최근 50%대로 뚝 떨어졌다. 컨디션은 거의 제로 수준이다. 때문에 이날 이세돌-김승재 대결을 무척 흥미롭게 지켜봤다. 누가 이길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무색무취형 김승재는 이세돌을 넘을 수 없었다.
1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1기 명인전 본선16강에서 김승재는 전기우승자 이세돌에게 어김없이 패했다. 오늘까지 김승재는 이세돌에게 7연패 중.

이세돌의 기풍은 확실하다. 수읽기를 바탕으로 창의적 발상이 특색이다. 최근 컨디션은 저조하기 하지만, 그는 이 기풍 하나로 통산41회의 각종타이틀을 획득했다. 한 때 이세돌은 그의 뒤를 이을 한국바둑의 기재를 논하는 인터뷰에서, '자기만의 기풍이 뚜렷해야 한 것'을 제일 요인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 올해 40승19패를 기록 중인 김승재

2006년 입단한 김승재는 2008년 오스람코리아배를 우승하며 신예로 주목받았다. 현재 그의 랭킹은 12위 (8월랭킹 기준)로, 조금만 더 하면 정상급으로 손색이 없다. 바로 김승재에게 다소 아쉬운 점은 기질이다. 그의 기풍은 무색무취하다. 이에 명인전 홍성지 해설위원은 "김승재의 기풍은 상대에 따라 기풍이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그의 기풍을 논하긴 아직 어렵다. 딱히 장점도, 단점도 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좋은 말로 하면 어느 스타일에도 적응하는 타입이다. 그런 애매모호한 태도는 일단 상위랭커에게는 먹히질 않는다. 박정환 못지 않은 기재로 각광을 받은 김승재의 특징없는 바둑이 오늘도 문제가 되었다.

김승재는 이세돌이 주도하는 전투에 내내 끌려다녔다. 김승재에게도 역전의 기회는 있었다. 마지막에 이세돌이 실수해 자칫 백대마가 휘청거릴 위기에 놓인 것. 하지만 김승재는 이미 페이스를 잃었고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178수끝, 백불계승) 보다 정교한 수읽기였더라면 충분한 기회였다.

명인전의 다음 16강전은 홍민표-이지현 대국이다. 홍민표는 갓 군에서 제대했지만, 예선에서 랭킹1위 박정환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홍민표-이지현 대국은 20일(화) 오전10시30분 부터 타이젬대국실에서 생중계로 관전할 수 있다.

제41기 명인전의 총규모는 5억원,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400만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 초읽기 1분 3회. 우승자는 한중일 세계명인전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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