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4 오후 9:49:24 입력 / 2013-08-15 오전 11:09:41 수정
▲ 박정환-이영구(승)
이영구가 7연패의 사슬을 끊고 천적 박정환을 물리쳤다.
선택과 집중이 빛났다. '선택과 집중'이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를 포기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영구 올해 전적은 35승20패로 부진하다. 천원전 16강, 농심배 최종예선,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등 모두 탈락했다. 그러나 이영구는 그와 인연 깊은 물가정보배 만큼은 결승에 올랐다. 올해말 군입대를 앞두고 바로 물가정보배에다 올인할 수 있는 '기회 아닌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영구는 1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저녁8시부터 시작된 제9기 물가정보배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을 상대로 선승을 거뒀다. 박정환의 백 대마를 잡으며 16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 "요즘 컨디션이 최고 좋은 것 같습니다. 9회 대회 역시 나를 위한 대회로 만들겠습니다!"
국후 이영구는 "박정환에게 한 판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불리해지면 이리저리 비틀어대는 박정환을 상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역전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박정환에게 7연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 주로 박정환이 어떤 장면에서 힘들어하는 지를 중점적으로 공부했다.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줄곧 좋았고, 그의 바둑을 연구했기에 자신감 있게 뒀다."고 말했다.
결승2국은 21일(수)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이어지며, 타이젬대국실에서 저녁8시부터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한국물가정보배는 4개조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8강을 가려낸 다음, 결선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에 초읽기 40 초 3회. 전기 우승자는 안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