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백일병, '나의 사전엔 포기란 없다!'
백홍석, 명인전 본선16강서 이창호 상대로 승리거둬
2013-08-13 오후 6:15:13 입력 / 2013-08-14 오전 10:17:03 수정

▲ 백홍석 일병
"(다 진 바둑이었지만) 군인이라서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
1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1기 명인전 본선16강 첫 번째 대국에서 작년대회 준우승자 백홍석이 이창호에게 승리하며 처음으로 명인전 8강에 선착했다.
백홍석은 올 1월 해군에 입대해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정훈병(바둑병)으로 근무 중이다. 백홍석은 군입대후 성적이 다소 저조하다. 오늘 대국까지 합해 2승2패. 2패한 상대도 그보다 랭킹이 낮은 김기용 김세동 이었으며 오늘 대국 역시 내용이 좋지 않았다.
초반부터 좌중앙에서 난전이 일었고, 백홍석은 그 답지 않게 너무 쉽게 무너졌다. 해군 백홍석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백홍석은 우변 모양을 크게 키워 갔음에도 여전히 집부족이었지만, 백(이창호)이 하변에서부터 시간 연장책으로 해놓으려던 수가 그만 패착이 됐다. 결국 183수만에 흑 불계승.
국후 백홍석은 "아무데나 두어도 백(이창호)이 이기는 바둑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군인이라서 돌을 거둘 수가 없었다. 상대의 착각으로 겨우 승리했지만 마음이 무겁다."라며 힘들어했다. 백홍석은 군입대 이후 아무래도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입대 직전 백홍석은 2012년 비씨카드배 우승을 비롯해 TV아시아 우승, 명인전 준우승 등 국내외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백홍석은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은 부대에 있는 고근태와 함께 근처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 나간다. 국내대회 6개에 한해서만 참가가 가능해 그 때 마다 이렇게 파견근무 형식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바둑공부를 따로 할 시간이 거의 없다."며 근황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이제 일병을 달았다. 상병은 아직 멀었다. 12월쯤 달 예정이며, 전역일은 2014년 12월 6일"이라고 말했다.
제41기 명인전의 총규모는 5억원,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400만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 초읽기 1분 3회. 우승자는 한중일 세계명인전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 이창호-백홍석(승)
▲ 본선 첫 판에서 패한 이창호
▲ 충성! 일병 백홍석! 첫승, 신고합니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