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원조 신산 이창호, 팀 승리 견인!
신안천일염, CJ에 3:2 승리
2014-08-11 오전 9:20:17 입력 / 2014-08-11 오전 10:00:30 수정
▲ 2-2 상황에서 신안의 이창호가 CJ의 김진휘를 물리치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대국장에 들어와 복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이창호 선수, 오늘 보여준 끝내기 솜씨는 전성기 때의 모습과 흡사하네요"(송태곤 해설위원)
두터운 반면 운영과 절묘한 응수타진, 그리고 완벽한 끝내기. 전성기 시절의 모습 그대로였다. 신안천일염이 이창호의 결승점으로 난적 CJ E&M을 3-2로 물리쳤다.
첫날 1-1의 상황에서 둘째날 승부처였던 3국을 CJ에게 내주면서 신안은 위기를 맞았다. 전반기 KB리그를 강타했던 김민호 태풍이 박승화에 의해 잠재워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신안은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안형준이 최근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한 강승민을 물리친 다음, 마지막에 끝난 장고대국에서 이창호가 김진휘를 제압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안은 4승4패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CJ는 승리시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개인 승수에서 앞서 1위 자리는 지켰지만, Kixx 티브로드와 나란히 5승3패가 되면서 향후 정규리그 우승컵을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2-2 상황에서 승부판이 된 4국은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내용이었다. 바둑은 초반 유장한 호흡을 보여준 이창호의 우세. 하지만 중반 들어 김진휘가 예리한 수읽기로 가운데 백 6점을 수중에 넣으면서 역전 무드. 흐름상으로는 김진휘의 승리로 귀결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성기 때 홀로 13억의 중국을 막아낸 이창호의 진가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우상귀에서 누구도 상상못한 2선 껴붙임에 이은 우변 침입. 절묘한 묘수 두방과 빈틈없는 마무리로 이창호가 승부를 뒤집었다.
신안이 선두 CJ를 잡으면서 이번 시즌 KB리그는 유례가 없는 대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5승3패가 3팀, 4승4패가 3팀인 현재 상황에서 우승 팀은 커녕 포스트시즌 진출팀 조차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KB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다음주 목요일(14일)에는 포스코켐텍과 신안천일염의 경기를 시작으로 9라운드가 이어진다.
▲ 팀 승리를 결정지은 신안의 5지명 안형준과 2지명 이창호.
<제3국> 박승화-김민호. 둘째날의 승부처였던 '1지명 킬러'간의 맞대결에서 박승화가 김민호 돌풍을 잠재웠다(220수 백 불계승).
▲ 나현과 박영훈, 1지명만 두 명을 잡은 CJ의 4지명 박승화. 이번 시즌 5승3패로 활약하고 있다.
<제5국> 강승민-안형준. 안형준이 초반 약간 기분나빴던 흐름을 순식간에 뒤엎으며 승리를 가져갔다(199수 흑 불계승).
▲ 이세돌이 없을 때 더욱 힘을 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신안.
▲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CJ. 직전 라운드에서 거둔 '2패 후 3연승'의 기세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TYGEM / KB리그운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