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판 다 압승이었다. 제2국 안국현-강승민 전은 강승민이 삭발 의지를 불태웠지만, 초반 포석의 실패로 불과 113수 만에 안국현이 KO승을 거뒀다. 김주호-이지현이 대결한 1국도 큰 흐름에서 보면 마찬가지. 김주호가 백을 들고 중앙에서 압도적인 전과를 올리면서 166수 만에 이지현의 항서를 받아냈다. 유창혁 해설위원은 "김주호의 컨디션이 무척 좋아 보인다. 행마에서 뛰어났고, 완승의 흐름이었다" 평할 정도로 내용이 좋았던 바둑.
<제2국> 강승민-안국현. 5지명 김진휘를 대신해 출전한 퓨처스리거 강승민. 그러나 초반 포석의 실패로 덜미가 잡혔다.
▲ 안국현은 모처럼 쾌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 3승4패.
<제1국> 김주호-이지현. 상대전적 랭킹 이름값에서 앞선 이지현이었지만, 그 모든 것을 능가할 정도로 김주호의 컨디션이 좋았다.
▲ 생활전사팀 포스코를 상징하는 대표주자 김주호.
■ 한상훈, 7연승 놓고 신진서와 대결포스코가 첫날 2-0으로 앞선 가운데 양 팀은 둘째 날 승부를 결정짓는 3~5국을 속개한다. 대진은 강동윤-조한승, 신진서-한상훈, 박승화-목진석(이상 앞이 CJ). 세 판 다 박빙인데다 특히 3국은 주장 맞대결, 4국은 한상훈의 7연승이 걸려 있는 판이라 관심이 쏠린다.
먼저 팀 승부의 관점에서 보자면 양 팀의 주장 강동윤과 조한승이 맞대결을 펼치는 3국의 향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두 사람은 상대 전적에서 8승8패로 호각이고, 올해 두 차례의 대결에서도 1승1패로 비겼다. 리그 성적은 강동윤이 4승2패로 2승4패의 조한승보다 우위. 하지만 조한승도 초반 4연패 후 연승을 거두며 살아난 상태라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볼거리 자체로만 본다면 3국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하위지명자로서 파죽의 연승 신화를 써가고 있는 한상훈은 현재 6연승인데, 전반기를 7연승 퍼펙트로 마감하느냐의 관문에서 CJ의 막내둥이 신진서를 만났다. 상대 전적은 한상훈이 2승으로 앞서 있지만 모두 지난해의 기록. 지금의 신진서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어 한상훈 입장에서도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마지막 5국도 랭킹이나 이름값에선 목진석이 앞서지만 상대 전적에선 박승화가 2전 2승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분위기.
▲ 지난해의 부진을 씼고 리그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스코 한상훈. 7연승을 놓고 신진서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