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나는 신해결사, 김․ 현․ 찬
정관장 김현찬, 2연속 결승점-SK엔크린에 3-2승
2014-07-14 오전 11:27:58 입력 / 2014-07-14 오전 11:27:47 수정
▲ 정관장이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최종국에 등판한 김현찬(왼쪽)이 SK엔크린의 안성준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관장은 2,3,4지명이 정말 세네요. 여기에 나현 선수만 살아나 준다면 당할 팀이 없을 것 같습니다"(목진석 해설위원)
김현찬이 끝냈다. 12일~1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7라운드 2경기에서 정관장이 SK엔크린을 3-2로 제압하고 2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첫날 1-1의 상황에서 둘째 날 김정현이 3국을 승리한 다음 김현찬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직전 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티브로드를 4-1로 대파한 정관장이지만 기세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첫날 주장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기세싸움에서 밀린 데다 둘째 날 4국과 5국엔 SK의 핵심 민상연과 안성준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정관장엔 신해결사 김현찬이 있었다.
랭킹이나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최종국은 누가 봐도 안성준의 우세. 하지만 김현찬은 최근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었던 국수산맥배 한중대항전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자신감이 붙을 대로 붙은 상태였다. 팀의 운명이 자신의 어깨에 걸리면 더욱 힘을 내는 독특한 승부사 기질도 어김없이 발휘됐다(김현찬이 2012~14시즌 최종국에 출전해 거둔 승률은 무려 83.4%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승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현찬. 김지석 강동윤보다 한 살이 많은 88년생으로 2011년 23세의 나이에 어렵게 프로가 됐다. 목진석 해설위원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장에 나와 오로지 바둑에만 몰두한다. 이만큼 노력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김현찬의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국수산맥배 대표로 선발되면서 상당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오늘도 손이 척척 나갔다. 생각해도 잘 안보이기 때문에 쉽게 두려고 하는 편이다.
요즘 시합이 많아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여름철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정관장에서 홍삼제품을 많이 지원해 주셔서 버티는 것 같다.(폭소)
곧 있을 국수산맥배에서 중국선수들과 대결하는데 준비는? 운이 좋아 선발전을 통과한 만큼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우선은 1승이라도 거두는 것이 목표다.
늦깎이로 입단하는 등 긴 고생의 시절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노력하면 20대 후반이라도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나를 보며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 살아나는 정관장, 승리방정식은 '드림2 플러스1'
승리한 정관장은 전반기 마지막에 연승 신바람을 내면서 하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드림2(김정현, 이원영)플러스 1(김현찬)" 체제가 본격 가동하면서 부진한 주장 나현만 살아나 준다면 대단한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3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SK는 믿었던 안성준이 패하면서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 경기를 승리했을 시 선두권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였으나, 아쉽게 패하면서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아직 전반 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중간 순위는 정관장이 6위. SK엔크린이 7위(같은 3승4패지만 개인승수에서 정관장이 2승이 더 많다).
<제3국> 황재연-김정현. 중반까지 김정현을 상대로 잘 버티던 황재연. 하지만 중앙에서의 치명적 실수로 대마가 잡히면서 단명국이 되고 말았다(163수 흑 불계승).
<제4국> 이형진-민상연. 퓨처스리거로 2전 2승을 거둔 고참 신인 이형진. 6월 MVP 민상연을 상대로 의욕적인 신수를 구사하며 판을 잘 이끌었지만, 중앙 요석이 끊긴 것이 문제. 이후 수습하는 과정에서 대마가 속절없이 잡히면서 본의 아닌 일국이 되고 말았다( 155수 흑 불계승).
<제5국> 안성준-김현찬. 7월랭킹이 7계단이나 상승하면서 톱10에 진입한 안성준. 하지만 김현찬도 15계단이나 오르는(37위) 대단한 상승세여서 첫 대결치곤 제대로 붙었다는 느낌을 준 부 결정판이었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내주 주중(목~금)에는 이세돌의 신안천일염과 김지석의 Kixx, 주말엔 선두 CJ E&M과 생활전사팀 포스코켐텍 간 7라운드 3,4경기가 연속해서 펼쳐진다.
TYGEM / KB리그운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