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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전

14연승 박정환, 천원 획득!

최철한 2-0으로 꺾고 벽두부터 타이틀획득

2014-01-14 오후 4:44:25 입력 / 2014-01-16 오후 1:59:28 수정

▲ 14연승을 질주하며 벽두부터 타이틀을 추가한 박정환.


"해가 바뀐 지 얼마 안 되었지만, 2013년보다 한층 노련해진 것 같다. 1국에 이어서 발상이 유연하다. 당분간 박정환을 꺾을 자는 보이지 않는다." (K바둑 해설위원 백대현)

최강 선후배들이 맞붙은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랭킹1위 박정환이 최철한에게 2-0으로 완승했다. 14일 오후1시30분,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박정환이 '최강도전자' 최철한에게 156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박정환은 새해 첫 타이틀을 쟁취했으며, 연말연시부터 이어진 연승을 14로 늘렸다.

'괴동' 목진석이 즐겨 사용하는 양외목을 넘어 최철한은 삼외목으로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다. 자신의 능기인 공격으로 나서겠다는 의중을 보인 것이다. 첫 번째 하변 전투 결과, 실리로는 박정환이 좋았지만 두터움은 최철한의 몫이었다.

이윽고 두 번째 전투에서 승부가 갈렸다. 중앙 백 말을 잡기 위해 상변에 백에게 큰집을 허용하고서 벽을 만든 다음, 최철한은 대마를 잡으러 갔다. 여기서 박정환의 진면목이 나왔다. 바로 사석적전으로 대마를 중마로 만들며 버리려고 한 것.

"그곳에서 버릴 생각을 했다는 것이 상당히 놀랍다."는 백대현 해설위원을 말이 끝나자마자, 최철한은 당황했을까. 중앙에서 우변으로 한 칸을 뛴 수가 마지막 패착이 되고 만다. 곧장 날일자로 건너붙인 수를 당해 일거에 바둑이 엷어진 것. 건너 붙이는 수를 당하자 최철한은 끝내 고개를 떨구었다.

▲ 박정환(승)-최철한 결승2국 복기 장면. 입회는 천풍조 사범.

최철한 김지석 등 연초부터 박정환에게 모두 당했다. 당분간 박정환을 꺾을 자는 없어 보인다. 천원전 결승에서 보여준 박정환의 안정된 수읽기와 유연한 발상은 올해를 기대하게 만든다. 최철한이 못 두었다기보다는 박정환의 노련미가 절정에 달한 느낌이었다. 세계대회 시즌이 아닌 것이 아쉬울 정도.

타이젬에서 라이브 해설을 펼친 김찬우 사범은 "오늘도 난전이었다. 최철한이 삼외목을 들고 나와 결연한 의지를 보였지만 백에게 중앙 날일자를 당하면서 일거에 무너졌다. 박정환의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인다. 일회성이 아닌 듯하다. 올 한해 일을 낼 것 같다."며 칭찬했다.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 제한시간은 각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 최철한은 올인작전으로 나섰지만 박정환을 넘지 못했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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