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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바둑리그

서울건화의 승부수는 통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2국 승리

2013-10-03 오전 12:17:05 입력 / 2013-10-03 오후 4:39:25 수정

▲ '프로1호봉' 최현재(충북)를 잡은 '아마말호봉' 홍무진(건화).


'내일 끝낸다!'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쉽게 간 경기가 없었다. 따라서 오히려 팽팽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듯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원사이드하게 흐르고 있다.

개인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충청북도는 2승을 목표로 했고 서울건화는 1승1패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양 팀의 예상을 모두 빗나간 결과가 나왔다. 던 첫날 1,2국에서 오히려 일사 분란한 모습을 보인 서울건화가 2승을 먼저 거둔 것.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먼저 2승을 거둔 것은 서울건화가 처음.

2일 오후6시부터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하나은행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2국에서 정규리그 1위 서울건화(감독 임동균)와 2위 충청북도(감독 김만수)가 맞붙어 서울건화가 홍무진 장현규 등 주니어가 맹활약 끝에 2-0으로 앞서가게 되었다. 남은 3경기 중 한판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는 호기를 잡았다.

▲ 홍무진(승)-최현재. 최현재의 어이없는 실수로 싱겁게 역전.

1국은 최고의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이었다. 정규리그 12전12승으로 막강한 축이었던 강다정이 입단하는 바람에 대체선수를 집어넣어야 하는 서울건화는 상위팀으로서의 이득이 별로 없는 불리한 여건이었다. 그래서 1국에서 상대팀의 에이스 최현재에게 맞상대 홍무진을 붙였는데, 일단 승부수가 성공했다.

홍무진은 아마랭킹 2위로서 평소 최현재와 많은 대국을 가졌지만 조금 승률이 좋았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대국을 개시하자 '프로' 최현재는 홍무진의 초반 좌상귀 사활을 착각한 덕에 중반까지 원사이드하게 앞섰다.

그러나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중반전에 들어 홍무진이 우상귀를 선수행사했을 때 초읽기 연장책을 한다며 상변을 선수했다. 그러나 언뜻 보아도 크기가 비교되었던 홍무진은 재빨리 30집에 해당하는 우상귀를 취하게 되어서는 그대로 역전이 되고 말았다. 반면 10집정도의 바둑이 계속되자 171수만에 최현재는 돌을 거두었다.

▲ 장현규(승 건화)-김정훈(충북).


1패를 먼저 안았지만 충북은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 2국에 나서는 충북 김정훈의 전적이 건화 장현규 보다 앞섰고, 또 정규리그에서도 이긴 바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훈은 주장 최현재가 어이없는 실수를 하면서 부담을 느꼈을까. 너무 고분고분하다가 그대로 밀려버리고 말았다.

장현규가 작심한 듯 현란하게 변칙수를 들고 나왔을 때 김정훈이 경직된 수로 응수한 것이 화근이었다. 따라서 내용상으로는 장현규가 완승을 거둔 판이었다. 물론 좌하귀에서 백 대마가 살아가려고 할 때 한번 고비가 있었다. 그러나 김정훈이 이때마저도 순조롭게 대마를 탈출시켜주어서는 더 이상 기회가 없었다. (122수끝, 백불계승)

1국은 박빙, 2국은 김정훈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챔피언결정전은 5판3선승제이며 내일(3일) 3,4국이 치러지고 만약 승부가 나지 않으면 4일 최종국이 벌어진다.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오후6시부터 벌어진다.

3국은 김현아(충북)-심우섭(건화) 4국은 김희중(충북)-박지영(건화)의 대진이다. 4국은 김희중이 우세하다고 보면 3국에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

▲ 현란한 잽으로 압승을 거둔 장현규.


이번 내셔널리그 도중에 입단한 프로는 최현재(충북) 박태희(서울천일해운) 강다정(서울건화) 등 3명이다. 공교롭게도 3명이 소속된 팀은 모조리 포스트시즌에 진입했는데, 최현재는 아직 프로에서 공식 대국을 한 차례로 참여한 적이 없어서 대회규정상 그대로 출전했다. 그러나 박태희는 김여원, 강다정은 박지영으로 대체되었다.

챔피언결정전 1,2국(10월2일) 3,4국(3일) 그리고 승부가 나지 않으면 4일(5국)이 치러진다. 대국 개시시간은 오후6시부터 이며,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다.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 주관한다. 포스트시즌은 스탭래더방식(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 준우승팀에게는 각 2000만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한국바둑방송(K-바둑)을 통해 포스트시즌 전경기가 생중계된다.

▲ 아마추어로서 마지막 시합에 나섰던 최현재.

▲ 우세한 기량에도 자기 바둑을 보여주지 못한 김정훈.

▲ 서울건화 검토실엔 반가운 얼굴 강다정(왼쪽)이 팀 동료였던 장현규와 임동균 감독과 밝은 모습으로 검토 중.

▲ 충북는 예상외의 완패에도 아직 기회가 남았음인지 비교적 밝은 표정.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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