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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사학명문대 자존심 대결

고려대-와세다대 교류전

2014-03-01 오후 11:51:12 입력 / 2014-03-02 오전 11:14:28 수정

▲ 한일 명문 사학 고려대-와세다대 교류전 장면.


바둑학과가 있는 명지대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프로기사를 많이 배출한 대학은 어디일까. 서울대? 한국외국어대?

바로 안암골호랑이 고려대다. 심종식 한철균 김명완 안달훈 조혜연 하호정 등 무려 6명의 프로를 배출한 바둑명문이다. 한국 바둑호랑이 고려대와 일본의 사학명문 와세다대가 삼일절 오후2시 서울 6형제바둑센터에서 교류전을 가졌다.

고려대와 와세다대는 예전부터 학술 스포츠 등에서 교류가 빈번했다. 특히 바둑은 2007년부터 교류전이 시작되어서 2009년 신종플루 때문에 한해를 건너뛰고, 꾸준히 양교의 우의를 증진하고 있다. 고려대는 대학동문전에서 3차례 우승한 바둑명문이며, 와세다대 역시 100여 명의 기우회원이 활동하는 재학생이 강한 학교로 알려져있다.

매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지는 교류전은 올해 고려대 기호회(棋虎會)의 초청으로 와세다대 '위기회'가 방한했다. 단일 대학교류전으로는 서울대-동경대 교류전에 이어 두 번째 이뤄진 국제대학교류전.

▲ 수담에 빠진 양국 원로 선수들. 왼쪽이 고려대.

일본 아마바둑의 '4천왕'의 한명인 미우라히로시(68)가 일본팀에서 가장 뛰어난 고수인데, 이번 서울 교류전에는 건강상 이유로 아쉽게 방한하지 못했다. 그러나 와세다대는 강했다. 오후 2시부터 9명의 선수가 1,2라운드 모두 6-3으로 이겼다. 이번 교류전은 와세다대에서 졸업생 5명, 재학생 5명 등 총 10명이 올 예정이었지만 사정상 1명이 빠지는 바람에 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심판위원장으로 참석한 한철균(고려대 졸업) 프로는 "서로 엇비슷하게 기력을 맞춰서 대결하기 때문에 항상 성적이 엇비슷하게 난다. 갈수록 와세다대의 재학생들이 바둑이 세지는 것 같다. 승부근성도 대단하다. 손님접대를 오늘 제대로 해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재 고려대 기우회인 기호회(棋虎會)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박덕수(전 타이젬 이사) 씨는 "양교는 한일 대표 사학의 명문이기도 하지만 바둑의 명문으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특히 기호회 임원진은 박영훈 프로의 부친 박광호 씨가 부회장이며,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과 한국기원 상임이사 나남출판사 조상호 대표도 고문을 맡고 있을 만큼 바둑계와 인연이 깊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그는 또 앞으로 고대-와세대대 교류전을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서 고려대 연세대, 일본에는 게이오대 와세다대, 그리고 중국의 북경대와 청화대까지 아우르는 6개 대학 교류전으로 확장시킬 계획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 고려대 기호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전 타이젬 이사 박덕수 씨.

▲ 조혜연 프로가 동문 최종우 변호사와 수담을 즐기고 있다.

▲ 승부는 뒤로 한 채 양교선수단이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자리.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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