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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여류국수전

낭랑18세 김채영, 여류국수전 우승!

‘통한의 착각’ 박지은 무관탈출 실패

2014-04-04 오후 7:24:44 입력 / 2014-04-04 오후 8:34:59 수정

▲ 김채영(18)이 입단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 홀더에 올랐다.


여자바둑계는 낭랑18세 시대!

김채영이 입단4년만에 첫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속개된 제19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김채영(18)은 박지은(31)에게 30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김채영은 2일 열린 결승2국에서도 263수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며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최종국을 거푸 이기면서 1-2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국 승리로 김채영은 박지은과의 상대전적도 2승3패로 격차를 좁혔다.

전기 대회 4강에 올라 본선시드를 받은 김채영은 김윤영 조혜연 오유진을 연파하며 입단 후 첫 결승 무대에 오른 끝에 여류국수에 올랐다. 김채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막판 상대의 착각으로 이긴 것 같아 부끄럽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깨끗하게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 김채영-박지은 여류국수전 최종국 장면.

김채영은 김성래 5단의 장녀로 권갑용-권효진 부녀기사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부녀기사다. 2011년 입단한 이래, 지난해 황룡사배에서 4연승을 거뒀고 화정차업배 한국대표로 출전해 한국우승 대열에 섰다. 또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바둑부문에서는 여자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부터는 박지은 이민진 오유진과 함께 한국기사 최초로 중국을조리그 용병으로 중국무대에 진출하게 되었다.

반면 2008년 제13기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여류국수에 도전했던 박지은은 끝내기 과정에서 반면 9집 정도를 남기고 있었지만, 막판 통한의 자충수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박지은은 지난 2011년 궁륭산병성배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여자바둑은 18세 기사가 완전 장악하면서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되고 있다. 그간 여자바둑계는 박지은 조혜연 이민진 김혜민 등 '언니그룹'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10대의 시대'로 옮아왔다고 할 수 있다. 최정이 여류기성 여류명인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 남은 타이틀 여자국수전을 최정과 동갑내기 김채영이 차지하면서 '낭랑18세 시대'가 도래한 것.

여류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은 500만원.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 1분 5회. 지난해에는 김혜민이 박지연을 2-0으로 꺾고 입단 이후 만 13년 5개월 만에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 박지은(오른쪽)은 막판 단수를 착각하여 자충을 하면서 유리한 바둑을 놓치고 말았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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