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김지석의 Kixx, 2패 후 3연승
KB리그 1라운드 4경기-SK엔크린에 3-2 역전승
2014-04-28 오전 6:26:28 입력 / 2014-04-28 오전 6:29:18 수정
▲ 승부의 물꼬를 돌리는데 필요한 것은 딱 '반집'. 이날 제3국에서 Kixx의 1지명 김지석이 집념의 추격전 끝에 한웅규를 반집차로 따돌렸다. 3-0 스트레이트 패배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Kixx는 이후 4,5국을 내리 따내며 SK엔크린에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어제 SK엔크린 최규병 감독이 술 한 잔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 오늘은 Kixx 김영환 감독이 술 생각이 절실할 것이다. 단 하루 만에 양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Kixx가 전날 2패의 충격을 딛고 둘째 날 세 판을 모두 쓸어담으며 3-2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27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1라운드 4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Kixx는 3국에서 김지석이 반집으로 역전의 물꼬를 튼 다음, 4국과 5국에서 이태현과 한승주가 내리 승리하며 SK엔크린을 3-2로 물리쳤다. 반면 SK엔크린은 2-0으로 앞선 가운데 벌어진 3국에서 팀 승리를 거의 눈앞에 두었던 한웅규가 잇단 끝내기 실수로 역전패하자 그 이후의 판들도 꼬이고 말았다.

▲ 이날 최후까지 엎치락뒤치락 했던 4국(장고대국)이 이태현의 승리로 끝난 다음 Kixx의 김영환 감독과 주장 김지석이 스튜디오에 들어와 검토에 참여하고 있다.
"차라리 유리하지나 말든지…"
SK엔크린 입장에선 절로 이런 말이 나올 법한 하루였다. 전날 연속 대타홈런을 친 SK엔크린 입장에서 사실 3국은 별로 기대한 판이 아니었다. 한웅규가 속기에 강하긴 하지만 상대가 김지석이다 보니 편안히 지켜보자는 마음이 강했다.
한데 뜻밖에도 김지석의 공격미스가 등장하면서 한웅규의 우세로 판이 흘러갔고, 종반 무렵엔 3-0 스트레이트 승리가 거의 손에 들어오는 듯한 상황이 지속됐다. 하지만 이날 SK엔크린의 운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김지석의 집요한 버티기와 흔들기 속에 한웅규는 확실히 이기는 길을 찾지 못했고, 결국 중앙에 알토란같은 백 집을 허용하면서 반집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바둑 한 판 이기기가 원래 힘든 법이지요…"
거의 손 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친 만큼 아쉬움이 컸을 법도 한데 최규병 감독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지고 어쩔 줄 몰라 하는 한웅규에게도 "원래 지려면 안 되는 쪽으로만 손이 가기 마련인 거야"하면서 어깨를 토닥거렸다. 패배는 아쉽지만 팀의 1,2지명이 빠진 상태에서의 결과라는 점. 무엇보다 퓨처스리거들의 활약으로 향후 선수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큰 위안으로 작용하는 듯 보였다. 하긴 많은 사연과 감정이 교차됐지만 이제 겨우 1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다!
4월 1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완전히 바뀐 시스템으로 1라운드 네 경기를 치른 2014 KB리그는 내주 목~금 오늘 승리한 Kixx와 정관장의 대결을 시작으로 2라운드를 속개한다. 지난 1라운드의 승자는 CJE&M, 티브로드, 화성시코리요, Kixx 였다.
▲ 중반 치명적인 공격 미스를 범한 후 혼신의 추격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한 김지석. 지난 시즌에선 박정환과 1지명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다가 간발의 차이로 2위에 머무른 바 있다.
▲ <제4국> 민상연-이태현. 난형난제인 두 사람의 대결인 만큼 시종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태현의 침착한 위기관리가 보다 돋보였고, 마지막 패싸움을 이기는 순간 승리가 확정됐다(315수 끝, 흑 2집반승).
▲ <제5국> 한승주-황재연. 연구생 생활을 같이 했고, 지난해 락스타리그에서 같이 선전을 펼치는 등 서로를 잘 아는 두 사람. 하지만 앞서 있었던 3국의 결과가 둘의 심리 상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승주가 정확한 수읽기로 일찌감치 좌하귀의 흑을 잡는 등 펄펄 난 끝에 4집 반이라는 제법 큰 차로 황재연을 제압했다.
TYGEM / 타이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