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지석에게 정환은 저승사자!
박정환 천원전 결승 진출!-최철한과 3번기
2013-11-12 오후 5:48:12 입력
▲ 천적의 힘 박정환. 결승에서 최철한을 만난다.
'대세남'도 '천적'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연일 빅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후 1시부터 천원전 4강전이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졌다. 매치 업은 박정환-김지석.
12승3패-. 랭킹2위 박정환과 랭킹3위 김지석의 상호 대결은 가히 천적 수준이라 할 정도로 원 사이드하게 박정환이 앞섰다. 아무래도 전판 내내 김지석은 상대를 의식하고 있었고 약간 불리하다고 해도 박정환에게는 시종 여유가 넘쳐흘렀다.
'이번에는…' 하고 바랐던 바둑이 '이번에도 역시…'로 마감되었다.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4강에서 박정환이 김지석에게 170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상대전적은 13승3패가 되었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한 박정환은 최철한과 우승을 놓고 3번기로 자웅을 겨룬다. 대국일정은 미정.
허무한 종말이었다. 김지석이 돌을 거두는 장면은 힘이 다 빠진 듯 상체를 바둑판에 닿을 뻔했다. 종반까지 비교적 유리했던 바둑이었다. 김지석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대마를 잡으러 간 것이 패인이 되고 말았다.
▲ 박정환(승)-김지석.
박정환의 좌하 세력이 빛나는 초반이었다. 그러나 좌상방면에서 백이 안이하게 처리되면서 형세는 어울려졌다. 엇비슷한 형세에서 김지석이 강점이 있는 중반에 돌입했다. 우상방면 흑집에 박정환이 수를 내려고 무리하게 보이는 돌격대를 투입했다. 여기서 김지석은 여기서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듯 생포 작전으로 들어갔고, 일부를 잡는데 성공했다.
크게 패할 수 있었던 장면에서 끄트머리 일부를 2선으로 넘어가면서 일단 긴 승부로 이끌었던 박정환이었다. 불확실하지만 앞서있는 형국이었던 계속해서 김지석은 갑자기 미생인 우변 백을 잡자고 나선 것이 대 실수. 그 바람에 거꾸로 우하방면 흑이 수상전에서 패하면서 자신의 대마가 졸지에 횡사하고 말았다.
K바둑 해설위원 백대현은 "막판 초읽기에 몰려 형세판단이 정확하지 않은 듯하다. 잡으러 가지 않았더라면 김지석이 나쁘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로써 최철한 박영훈 박정환 김지석 등 '빅4'가 자리했던 천원전 4강에서 최철한과 박정환이 살아남았다. 3번기 일정은 미정이며, 역대전적은 8승4패로 박정환이 최철한에게 앞서있다.
제18기 천원전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전기 우승자는 박영훈.
▲ 마지막 순간에 실족하고만 김지석.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