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5 오후 4:44:34 입력 / 2013-12-16 오전 9:53:56 수정
▲ 8대 명인으로 새롭게 오른 최철한.
최철한이 명인전에서 7전8기를 이뤘다.
1997년부터 꾸준히 명인전에 참가했지만 최철한은 지난해 처음 본선에 올랐을 정도로 명인전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드디어 최철한은 명인전 우승에 성공했다.
15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1기 명인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최철한이 이세돌에게 366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승리, 종합전적 3-2로 이세돌을 꺾고 명인전 첫 우승을 일군 것.
돌가리기 결과 백을 든 최철한은 초반 상변 흑대마를 공격하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이에 이세돌은 다섯 차례나 승부패를 걸어가며 치열하게 버텼지만, 마지막 끝내기 실수로 아쉽게 패했다.
▲ 인터뷰 중인 최철한.
이로써 명인전과 첫 인연을 맺은 최철한은 "근래 들어서 둔 바둑 중에 오늘이 가장 치열했다. 이세돌과의 번기승부에서 늘 패했었는데 드디어 한을 풀었다. 이번 우승 원동력은 형세가 괜찮다고 봤던 결승4국을 패한 것이다. 그 때 힘없이 무너진 것을 복기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올해 승률은 괜찮았으나 타이틀 획득을 못해 결정적일때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12월에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되어 기쁘다. 임신 중인 아내와 이번 명인전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세돌은 올해 무관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우승으로 형식적으로나마 보유하던 타이틀 삼성화재배 olleh 명인전 등을 모두 잃었으며, 올해 GS칼텍스배 맥심배 춘란배 결승에서도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올해 무관으로 전락한 이세돌은 내년 1월 국수전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기회가 남아있다(현재 0-1로 뒤진 상태).
제41기 명인전의 총규모는 5억원,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400만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 초읽기 1분 3회. 우승자는 한중일 세계명인전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 국후 복기장면.
▲ 이세돌은 5번의 승부패로 1집반 유리한 형세까지 만들었으나, 마지막 끝내기에서 실수해 2집반을 손해 봤다. 이에 멘탈이 붕괴된 것인지 이세돌은 공배메우는 순간에 또 실수를 하며 결국 돌을 거두었다.
▲ 아쉬웠는지 검토실로 찾아와 화면을 보며 자신의 실수를 복기하는 이세돌. 그는 "아… 미치겠네…"라고 여러 번 되뇌이며, "이번 판은 정말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