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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힘 빠진 이세돌, 4전5기에 성공할까?

이세돌-최철한, 명인전 결승 4,5국 주말 재개

2013-12-13 오후 12:55:07 입력 / 2013-12-13 오후 1:14:59 수정

▲ 명인전 결승전이 올해 최후의 빅매치로 이번 주말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결승3국 복기 모습.


슬퍼할 시간이 없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매정하게 다시 또 이세돌을 무대에 세워야 한다.

삼성화재배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명인전 결승을 속개한다. 11월11일 시작된 명인전이 이세돌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미뤄진 후, 이번 주말(14,15일) 결승4,5국을 연이어 치른다. 현재 스코어 2-1로 최철한 리드.

이세돌(30)은 큰 내상을 입은 이후 첫 경기다. 이제 그도 앞선 영웅의 뒷모습을 따라가고 있는 지도 모를 시점이다. 승승장구하던 그의 인생에서 변곡점을 맞이하여 자칫 하향세를 걷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올 들어 네 차례나 결승에 올라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자신은 체력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

천하의 이세돌이 무관(無冠)으로 떨어질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그는 올해 형식적으로나마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은 삼성화재배 olleh 명인전 등 3개였으나, 이미 삼성화재배는 탕웨이싱에게, olleh배는 목진석에게 패했다. 이제 남은 것은 명인전밖에 없다. (국수전 도전기는 내년으로 일정이 잡혀있음)

이세돌은 입단 이후 이러한 극심한 흉년을 경험한 적이 없다. 물론 올해 그가 받아 든 성적표가 본격적인 내리막길의 신호탄인지 일시적인 '싱크홀'인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번 명인전 결승은 그의 향후 행보를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몹시 중요하다. 힘들지만 힘을 내야 하는 이유다.

▲ 얼마나 회복되었을까? 삼성화재배 패배 후 첫 경기에 나서는 이세돌.

▲ 구원을 갚을 수 있을까? 최철한은 한판만 더 이기면 명인을 차지한다.

최철한은 최근 농심신라면배에서 천야오예에게 어이없는 실수로 판을 그르쳤지만, 중국리그에서 스웨 통위린 등을 물리쳤고 GS칼텍스배 본선에도 올라 소리 없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18승30패로 한참 밀리지만, 명인전 결승에서 1패 후 2연승으로 이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놓았다. 또한 체력적으로 한참 비축되어있다.

사실 최철한으로서도 구원(舊怨)이 있다. 작년 이 맘 때쯤 이세돌과 최철한은 절호조의 상승세를 타다가 olleh배 결승 삼성화재배 4강에서 맞부딪혀 참패를 당한 후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게다가 역대 도전기 및 결승에서 최철한은 이세돌에게 1승5패로 밀리고 있으며, 번기 승부에서는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최철한으로서는 큰 승부에서, 번기에서 처음으로 이세돌을 제압할 호기를 결코 허투루 보내버리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결국 우승상금 8000만원의 빅 타이틀 명인전의 향배는 이세돌 최철한의 저력에 관계되는 문제다. 과연 이세돌이 남은 에너지를 짜낼 수 있을지, 최철한은 번기의 악몽을 깰 수 있을지 이번 주말 대회전이 기대된다.

명인전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 타이젬에서는 14일 오후1시부터 김정현의 해설로 전 서버를 통해 생중계한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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