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9 오전 10:49:56 입력 / 2013-11-29 오후 2:14:03 수정
▲양팀 1대 1 상황에서 벌어진 3지명 맞대결에서 신안천일염의 김정현이 정관장의 안성준을 물리쳤다. 대국이 끝난 후 신안의 이상훈 감독이 대국장에 들어와 둘의 복기를 지켜보고 있다.
신안은 역시 녹록한 팀이 아니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첫날, 신안천일염이 정관장에 2대 1로 앞섰다.
28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신안천일염이 강유택 김정현의 활약으로 정규시즌 2위 정관장에 2대 1로 앞섰다. 둘째날 4국에 주장 이세돌이 출전하는 신안은 1차전 승리가 유력해졌다.
정관장은 누구나 알아주는 막강 화력의 팀이다. 신안은 힘들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를 가볍게 통과하면서 기세가 살아나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이 승리해 정규시즌 우승팀 티브로드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것인가.
일단 개봉된 오더를 보면 첫날이 승부라는 게 대번에 눈에 들어 온다. 중국리그 출전으로 둘째날 밖에 대국할 수 없는 이세돌과 박정환은 4국과 5국에 엇갈려 출전한다. 상대는 각각 홍성지와 온소진인데 네임 밸류나 상대 전적에서 격차가 있기 때문에 이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따라서 양팀 주장이 1승씩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첫날 어느 팀이 리드하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는데, 시즌 내내 부진했던 강유택이 모처럼 큰 일을 해냈다. 락스타 선수이긴 하지만 정규시즌 5승1패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홍기표를 꺾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제2국은 정관장 한웅규가 완승에 가까운 내용으로 승리. 하지만 신안은 1-1 상황에서 맞이한 제3국에서 김정현이 천금같은 승리를 거두며 1차전 승리를 눈 앞에 두게 됐다.
▲ 승부처인 3지명 맞대결에서 승리한 김정현. "온소진 선수도 잘 해주고 있지만 4국에서 이세돌 선수가 끝내줬으면 합니다."
이로써 모든 관심은 내일의 4국에 모아졌다. 정관장으로서는 홍성지의 한 방에 모든 것을 걸 수 밖에 없는 처지. 하지만 5국은 박정환의 출격이 예정돼 있어서 신안도 안심하긴 이른 입장이다.
▲ <제1국>홍기표-강유택. 초반 상변 접전에서 홍기표가 기막힌 수단으로 강유택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대마를 가둬놓은 다음 주춤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 여파로 좌변에서 큰 손해를 본 홍기표가 141수 만에 돌을 거뒀다.
▲ "이번 포스트시즌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던 강유택. 첫날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덜었다.
▲ <제2국>이호범-한웅규.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유지했던 한웅규가 무난하게 승리했다. 우상쪽에 큰 집을 마련한 다음 우중앙의 돌마저 쉽게 타개해서는 승부를 해볼데가 없었다.
▲ <제3국>안성준-김정현. 초반 우하쪽에서 안성준의 대마가 잡혀선 단명국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던 판. 그런데 이후 김정현이 느슨해지면서 좌변에서 큰 사단이 날 뻔 했다. 이후 형세가 바짝 좁혀졌으나 안성준에게서 막판 끝내기 실착이 나오면서 김정현의 승리가 확정됐다.
▲조훈현이 방송 해설 전 검토실에 들러 송태곤(왼쪽)이 지적하는 것을 유심히 보고 있다.
▲ "아직 승부는 반반 아닐까요?" 1국 도중 인터뷰하는 김영삼 감독. 질문자는 락스타리그 진행을 맡았던 이소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