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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사활착각으로 名局을 버려놓다니…

첫날 김세동(Kixx) 류민형(티브로드) 각각 승리

2014-06-06 오후 12:27:38 입력 / 2014-06-06 오후 12:28:14 수정

▲ 1국에서 김세동과 강유택이 프로 바둑의 진수를 보여주는 멋진 공방전을 펼쳤다. 결과는 김세동 승.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볼만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마지막 강유택의 사활 착각 하나가 옥의 티가 됐다. 티브로드 퓨처스 류민형은 KB리그 출전 네 번 째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5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KB리그 4라운드 3경기에서 티브로드는 먼저 끝난 2국에서 류민형이 새내기 송상훈을 꺾고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뒤 이어 끝난 1국에서는 Kixx 김세동이 승리. 양 팀은 1승1패로 첫날을 마쳤다. 


티브로드와 Kixx, 2승1패의 팀끼리 만났다. CJ E&M이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기서 이기는 팀은 3승1패, 한 경기차로 따라붙게 되므로 일종의 '대항마 찾기'.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티브로드는 지난 경기에서 이세돌이 빠진 신안천일염에게 예상 밖 0-5 완봉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 당초 약체라 여겨졌지만 초반 2승을 거뒀던 Kixx 역시 직전 경기에서 신생팀 화성시에 패하면서 약간 의기소침해진 분위기. 따라서 잘 나가다가 한방씩을 먹은 공통점이 있는 양 팀은 이번 경기의 결과가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관심의 초점은 둘째 날 마지막 5국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랭킹1위 박정환과 랭킹2위 김지석의 양 팀 주장전이다. 최종국에 박정환과 김지석을 내세웠다는 것 자체가 양 팀 감독이 최종국까지 승부가 간다는 판단을 한 것이고, 첫날 결과가 1승1패로 매듭지어진 마당에서 이렇게 될 공산이 더욱 커졌다.

▲ 최근 흐름만 놓고 볼 때 김지석은 박정환을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문제는 김지석이 박정환만 만나면 고개 숙인 남자가 된다는 점. 박정환에게 통산전적 3승14패로 크게 밀리는데다 최근 5연패중인 김지석은 박정환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다만 박정환도 지난 경기에서 랭킹도 없는 김민호에게 패할 정도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점. 여기에 둘의 가장 최근 대국이었던 지난 1월의 맥심커피배에서 김지석이 314수까지 가는 격투 끝에 반집차로 졌다는 것이 변수라면 변수다.

말하자면 둘의 간극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좁혀져 있는 지금이 김지석에게는 박정환을 극복할 절호의 기회인 셈. 과연 김지석은 이번에 지독한 가위눌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제1국> 김세동-강유택. 박정상 해설자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볼만한 공방전이 펼쳐졌다"고 말할 정도로 좋은 내용을 보여준 두 사람. 하지만 하변 백대마를 모는 과정에서 강유택에게서 치명적 착각이 나왔고 바로 승부가 역전됐다(224수 백 불계승).

▲ 막판에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승부를 뒤집은 Kixx 김세동. 선수선발식 당시 '깜짝 발탁' 소릴 들었지만 1라운드 패배 이후 2라운드에서 나현, 류수항에 이어 강유택까지 꺾으면서 3연승.

▲ <제2국> 송상훈-류민형. 각각 한태희 안조영을 대신해 첫 출전의 기회를 잡은 퓨처스리거 두 사람. 서로가 조심스러웠던 듯 이렇다 할 싸움 없이 큰 모양으로 대치하다가 중앙 흑진을 노련하게 삭감한 류민형에게 승리가 돌아갔다(170수 백 불계승).
TYGEM / KB리그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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