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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한상훈, '패배가 뭐야?'

포스코, Kixx에 첫날 2연승

2014-06-20 오전 10:20:26 입력

▲ 피차 100집이 넘는 대가가 형성돼 끝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2국. 포스코켐텍의 안국현 (오른쪽)이 1집반차로 아슬아슬하게 골인했다.


"처음 5라운드까지 3승2패는 해야 합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지난 3월의 선수선발식이 끝나고 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은 이 말을 거듭 강조했다.

'앞에서 2위' Kixx(3승1패)와 '뒤에서 2위' 포스코켐텍(1승3패)이 만났다. '처음 5경기 3승2패'라는 김성룡 감독의 목표는 이미 실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제라도 이겨서 2승을 확보하느냐, 아니면 1승4패로 최하위로 밀리느냐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지난해 전반기를 1승6패로 마친 다음 후반기에 5승2패로 분투했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포스코켐텍이다. 이 경기를 지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김감독이나 선수들은 잘 안다. 이런 절박함이 첫날 포스코켐텍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9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5라운드 3경기 첫날 대국에서 포스코켐텍은 먼저 끝난 2국에서 안국현이 'Kixx의 해결사' 이태현을 1집반 차로 누른 데 이어, 1국에서도 한상훈이 상대 2지명 김세동을 물리치며 두 판을 모두 가져갔다. 첫날을 2-0으로 앞선 포스코켐텍은 둘째 날 세 판의 대국 중 한 판만 가져오면 승리하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 첫날 장고 대국 두 판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스튜디오. 포스코켐텍이 두 판 다 이겼다.

■ 5연승 한상훈 5연승, 개인 단독 선두
두 판 다 팽팽했다. 4연승의 한상훈과 Kixx의 2지명 김세동의 1국은 중반 대마사활을 둘러싸고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이 흘렀고, 안국현-이태현 2국 역시 피차 100집이 넘는 대가를 구축한 사태에서 경계선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했다. 하지만 절박함으로 무장한 포스코 선수들이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는 인상이었고, 결국 두 판을 모두 포스코이 승리했다.

Kixx 4지명 한상훈은 김세동을 격파하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지난해는 극도의 부진 속에 4승7패로 마쳤으나, 이번 시즌은 벌써 5승을 챙기면서 개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현재 개인 부문은 이세돌이 4승, 강동윤이 4승1패로 한상훈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 이날 한상훈-김세동 전을 중계한 유창혁 해설위원은 " 지난해와 달리 후반에 흔들리지 않는다. 특유의 침착함이 살아난 데다 형세 판단도 놀랍도록 정확해졌다"는 말로 한상훈의 연승 배경을 설명했다.

▲ 2단 때인 2008년 LG배 결승에 진출해 이세돌과 자웅을 겨룬 바 있는 한상훈(26). 이번 KB리그의 활약을 계기로 그가 우뚝 다시 서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 <2국> 안국현-이태현. 피차 집이 너무 커서 유칭혁 해설위원이 "집을 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흔들었던 판. 막판에 20집을 내주는 대신 중앙을 끊어간 안국현의 승부수가 통하면서 1집반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결말이 났다.

▲ <1국> 김세동-한상훈. 중반 한상훈의 혹독한 대마 공격을 잘 견뎌낸 김세동이었다. 대마를 살려낸 다음 끝내기에 접어든 상태에서는 김세동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던 판. 하지만 막판 우하귀에서 수를 낼 수 있는 찬스를 놓쳐서는 집 차이가 제법 벌어졌다(223수 흑 불계승).

첫날 포스코켐텍이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양 팀은 둘째 날 승부를 결정짓는 3~5국을 속행한다. 대진을 보면 3국만 Kixx가 앞선 상태에서 4국과 5국은 '썩어도 준치'라고 목진석과 조한승의 관록이 아무래도 한태희 한승주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재 4연패를 기록 중인 포스코켐텍의 주장 조한승이 속기에 강한 한승주를 물리치고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자 볼거리.
TYGEM / KB리그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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