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전
3전4기 이세돌, 國手를 달라!
8강전에서 최철한꺾고 4강진출.
2013-10-18 오후 7:41:56 입력 / 2013-10-18 오후 7:45:17 수정
▲ 이세돌, 國手가 고프다!
'국수 박정환' '국수 이세돌!' 국내 실질적인 1,2인자긴 하지만 전통의 '국수' 호칭을 앞에 붙이니 여간 어색한 게 아니다.
이세돌은 51,52기 국수전을 2연패 한 적이 있지만, 최근 최철한에게 3연패를 당하면서 국수와는 인연이 끊어졌다. 그러나 3전 4기만에 집념의 뒤집기로 승리를 거두고 다시 한 번 인연을 만들고 있다. 엊그제 박정환이 신예 민상연을 제치고 4강에 오른 것을 비롯해서 그간 인연이 없던 강자들이 올 시즌 4강에 진출한 것. 이로써 4강 대결은 1위~3위까지 올랐고 17위 홍성지가 올라왔다.
18일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7기 국수전 8강전 마지막 대국에서 이세돌이 최철한에게 246수만에 불계승으로 꺾고 4강행에 올랐다. 마치 세계기전 결승과 같은 분위기였다. 제한시간과 3시간이라 좋은 바둑을 보여주리라는 두 선수의 집념이 느껴졌다. 그러나 지나친 부담 탓인지 실수가 많았던 바둑이다.
▲ 최철한-이세돌(승). 긴장한 탓인지 쌍방 실수가 많았다.
이세돌은 오늘도 초반은 여느 때처럼 매끄럽게 이끌지 못하다가 중반 이후 좌변에서 또 다시 큰 실수를 하여 인연이 끊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후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최철한에게 끝임 없는 추격전을 전개해 역전에 이르게 되었다.
이로써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이세돌이 28승17패로 벌려놓았다. 4강 대진은 이세돌-홍성지, 박정환-김지석 대결로 치러진다. 홍성지는 이세돌에게 4승10패로 뒤지고 있으나 2008년 제4기 물가정보배에서는 2-1로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또한 랭킹1위 박정환은 랭킹2위 김지석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국수전은 도전기방식과 제한시간 3시간을 유지하는 유일한 대회. 총규모 2억 55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4500만 원, 준우승상금이 1500만 원이다. 현 국수전 타이틀 보유자는 조한승.
▲ 3년연속 국수전 결승에 올랐던 최철한이 올해엔 낙마.
TYGEM / 진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