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첫 우승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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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첫 우승 환호!

결승전서 휘문고에 2-1 승리 거둬

2014-01-05 오전 2:56:25 입력 / 2014-01-05 오전 11:53:01 수정

▲ 우승 직후 경남고 동문들이 환호하고 있다.

경남고가 동문바둑 최강고교에 올랐다.

4일 서울 상암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기 YES24.com배 고교동문전 결승전에서 경남고가 휘문고에 2-1로 승리했다.

경남고는 이 대회 1회부터 참가해온 전통의 팀이지만 2기 대회 때 4강에 이름을 올린 것이 최고 성적. 이번 대회에서 서울고 덕수고 대구대건고 경주고를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고 결승서 지난 해 준우승한 휘문고에 승리하며 고교동문전 원년부터 7기까지 일곱 번 째 참가 끝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결승을 앞두고 경남고vs휘문고 대결에 대해 객관적 전력 면에서 휘문이 앞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평. 휘문은 이웅기-최욱관-백종대 세 선수의 에이스 조합이 강력하나, 고교동문전의 진행특성상 한 선수는 경기 마다 2번 이상 출전할 수 없다. 따라서 휘문고는 2라운드에 2진 선수들을 내보내며 1국과 3국에 많은 기대를 건다.

휘문과 다르게 경남고는 걸출난 타이젬9단 강자는 없다. 다만 경남고의 주전멤버는 대부분이 강8단으로, 임강택 김준영 강성훈 양시욱 이관선 김진회 등 평준화된 실력의 많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결승전서 경남고는 이러한 점을 이용해 전략을 펼쳤다. 경남고는 2국에서 1-1 승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고, 휘문의 에이스진용에 기풍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3국에서 역전승을 꾀한 것. 경남고는 1국을 휘문고에 먼저 내어준 뒤, 2국과 최종국을 내리 따내며 종합전적 2-1로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우승 직후 경남고 김진회(59) 단장은 "경남고는 전국 5대 명문고에 꼽히는 학교로 유명하다. 공부도 물론 잘했지만, 고교야구가 생겨날 초창기에는 우승도 여러 번 하며 야구로도 유명하다. 다만 아직 두뇌게임인 바둑은 우승기록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는데, 드디어 한을 풀었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휘문고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결승은 오는 1월 19일(일) 밤 10시 결승 1국이 방송되며 24일(금), 25일(토) 밤 10시에 2국과 최종국이 방송된다.

결승 직후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식에 직접 자리한 YES24 김기호 대표는 "처음 8개 고교로 시작해 이제는 전국 40개 고교가 참여하는 큰 대회가 되었다. 참가한 모든 학교의 동문들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도 건전한 동문 바둑 문화를 이끄는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YES24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바둑꿈나무들. 왼쪽부터 강우혁, 김지은, YES24 김기호 대표이사, 김유리, 김사우.

시상식은 우승, 준우승 팀에 대한 시상 외에도 바둑 꿈나무 후원금 전달식도 함께했다. 바둑 꿈나무 후원금은 제7기 YES24.com배 고교동문전 본선 32강부터 결승전까지 한 수 당 240원을 적립해 바둑 영재들과 다문화 가정 어린이 등에게 주는 장학금으로, 대회기간 동안 모인 총 4,612,560원의 장학금은 네 명의 어린이들 - 김사우(서울 성서초 6년)·강우혁(서울 충암초 6년)·김지은(서울 응암초 6년)·김유리(전남 목포, 7세) – 에게 전달됐다.

YES24배 고교동문전의 진행 방식은 릴레이 방식으로 초반(1장) 중반(2장) 종반(3장)으로 출전자를 정한다. 1장이 초반을, 2장이 중반을 둔다. 3장 부터는 25분 을 먼저 사용한 팀부터 패널티를 적용하며 패널티는 초과시간에 따라 차등으로 적용된다. 1초~1분 초과시 5집을, 1분1초~2분 초과시 10집을, 2분1초~3분 초 과시 15집을 공제하며, 3분을 초과할 시 시간패가 된다. 모교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제7기 YES24배 고교동문전은 YES24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