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정보배
19세 나현, 첫 타이틀 보인다!
물가정보배 결승3번기 1국 박창명에게 반집승
2014-09-24 오후 10:15:23 입력
▲ '소신산' 나현이 첫판을 이겼다!
"주변에서 많이 기대하고 있는 줄 안다. 처음 결승에 올라보는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상대는 변칙적인 바둑을 구사하지만 차분히 대응하여 꼭 기회를 살리겠다." (나현)
박창명(23)-나현(19). 두 기사는 생애 처음으로 결승진출을 이뤘다. 신선한 얼굴들이 신선하게 싸웠지만 막판 나현의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24일 오후7시부터 개시된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신예 유망주 나현은 예선서부터 돌풍을 몰고 온 입단 8개월의 박창명을 231수만에 백 반집승으로 가까스로 누르면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이로써 나현은 29일 이어지는 2국에서 승리하게 되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소신산'으로 불리면서 안정적인 바둑을 구사하는 나현에 맞서 박창명이 파이팅을 보여주느냐가 초점이었다. 본격기전 사상 최초의 '90후'끼리의 결승전은 역시 무르익지 못했다. 결국 끝내기 실수에서 승부가 갈렸다.
▲ 신선한 얼굴 나현(승)-박창명 물가정보배 결승1국 장면.
요즘 보기 드문 괴초식 바둑을 구사해 '4차원'이라고 불리는 박창명은 이날도 역시 교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포석으로 초반을 리드해 나갔다. 우상귀 일대에 큰 집을 만들어놓고서 온통 타개에 승부를 거는 식이었다.
조금 산만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중반까지 그의 자유분방한 포석은 성공하는 듯 했다. 중반 들어 좌하귀 일대의 폐석과 같던 흑 돌을 무리한 듯 살리고 나오면서 미세하지만 흑이 두터운 바둑이 되었다. 그러나 막판 우하귀 흑 두 점을 잇는 바람에 중앙에서 결정적으로 앞설 수 있는 수를 놓치면서 뼈아픈 반집을 당하고 말았다.
국후 나현은 "아직 한판이 남았다. 2국은 흑 차례이기 때문에 포석 연구를 많이 해야 하고, 상대의 변칙에 대해서도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차세대 선두주자로 불리면서 입단 4년 4개월 동안 우승 경력이 전무한 나현이 첫 타이틀을 획득할 지, 아니면 입단 8개월 무명 박창명이 반격을 할 지 29일 같은 시각 속개되는 2국이 기다려진다.
만일 박창명이 우승하면 최단기간 타이틀획득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기록은 서봉수가 1972 명인전에서 고(故) 조남철 선생에게 3-1로 승리하며 세운 1년 8개월. 거의 1년을 앞당기게 되는 셈이다.
우승상금 4000만원이 걸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3번기는 29일(2국), 10월6일(3국) 잇따라 벌어지며, 제한시간은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
▲ '4차원' 박창명은 선전했지만 막판 끝내기 실수를
범해 아깝게 반집패.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