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바둑클래식
서봉수vs노영하, 8년만의 외출
시니어왕위전 결승 맞대결-29일 오후1시
2014-09-26 오후 4:44:41 입력 / 2014-09-26 오후 4:45:41 수정
▲ 시니어왕위전 4강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기원. 좌측부터 조대현 서봉수 김종준 노영하.
과거 얘기 하나. '국수'하면 조남철이었지만 '왕위'하면 김인이었다. 김인은 1966년 1기를 시작으로 73년 7기까지 7년 연속 왕위를 보유하며 '김인시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그 와중에 1971년 20세 청년 노영하는 야심차게 김인의 아성에 도전했다. 그러나 1-3으로 패퇴하고 만다. 그래도 철옹성 김인에세 1판을 빼앗은 것이 어디인가. 빠른 시간 내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노영하도 '조서시대'의 피해자였다. 아니나 다를까. 1976년 서봉수는 김인에게서 왕위를 빼앗고 2관왕에 오른다. 그가 자랑하는 명인과 왕위 두 개 타이틀을 보유하기에 이른다. 1971년 이후 노영하에겐 다시는 왕위전에서만큼은 기회가 오질 않았다.
비록 시간승이었지만, 어제 조훈현에게 19연패의 사슬을 끊고 19전20기의 인간승리를 보여준 노영하가 내친김에 결승무대에 진출했다. 43년 만에 찾아온 왕위전에서 다시 한 번 꿈같은 기회를 맞았다. 상대는 서봉수(61).


▲ 김종준-노영하(승).
26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시니어왕위전 4강전에서 노영하(63)는 김종준(62)에게 17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바둑에서 부산맹장 김종준을 맞아 노영하는 시종 부드러운 행마로 전판을 압도했다. 좌변 전투에서 성공적인 수습을 하면서 중앙 요석 백 넉 점을 잡으면서 완승을 거두었다. (179수끝 흑불계승)
동시에 벌어진 서봉수-조대현 대국에서는 서봉수가 이기며 결승에 합류했다.
결승은 29일 오후1시부터 단판승부로 벌어진다. 서봉수와 노영하의 상대전적은 28승10패로 서봉수가 앞서고 있고, 최근 8년동안 서로 대국이 없었다.
총예산은 3억 5500만원이며 다섯 차례 토너먼트 대회에는 400만원의 우승상금과 200만원의 준우승상금이 각각 책정됐다. 또한 예선전에도 소정의 대국료를 지급하기로 해 오픈전이 대세인 일반 기전과 차별화를 기했다. 왕중왕전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400만의 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제한시간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지는'시니어 바둑클래식은 시니어기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물론 바둑팬들에게 추억 어린 스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기획됐다. 시니어바둑 클래식 첫 대회였던 시니어국수전은 최규병이 정상에 올랐다.
▲ 노영하는 과연 조훈현에 이어 서봉수마저 꺾을 것인가.
▲ 우승후보 서봉수. 8년만에 노영하와 대국을 갖는다.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