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전
'현재'박정환, '미래'신진서에 3전전승
국수전 8강 마지막 대국에서 신진서에 승리
2014-11-13 오후 3:51:09 입력 / 2014-11-14 오전 10:01:25 수정
▲ 신진서-박정환(승).
한국바둑의 현재와 미래가 격돌했다. 신진서가 랭킹1위 박정환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아직은 역부족이었다.
13일 오전10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58기 국수전 8강에서 박정환이 신진서를 치열한 수읽기 대결 끝에 제압하고 4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부동의 한국1위, '현재권력' 박정환과 한국바둑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로 촉망받는 신예 신진서의 대결은 이번이 세번째. 작년 10월(천원전 8강)과 12월(GS배 예선결승)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박정환이 승리한 바 있다.
오늘 대국에서는 흑으로 출발한 박정환이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완승을 거뒀다.
초반 하변 흑 진영을 삭감하러 온 백 돌을 강하게 끊어가며 큰 실리를 확보, 집으로 앞서나간 박정환은 승부처가 됐던 좌중앙 전투에서 흑 돌들을 모두 타개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때 수세에 몰리는 듯 했던 박정환은 특유의 정확한 수읽기로 오히려 공격하던 신진서의 돌을 포획하며 승리를 거뒀다.
▲ 박정환.
신진서는 박정환을 상대로 시종일관 패기있게 맞서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중앙 두터움을 활용해 좌중앙 흑을 강력하게 끊어가며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결국 하변에서의 실리 손실을 만회할 만한 소득을 중앙 공격을 통해 얻지 못하면서 집부족에 걸리고 말았다.
막차를 타고 4강에 합류한 박정환은 최철한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올라온 박민규와 맞붙게 된다. 승리한다면 김지석-박영훈 대결의 승자와 도전자 결정전을 벌이게 된다.
현재 국수 타이틀은 조한승이 2011년부터 3연패 중이다. 작년 57기 국수전 도전기에서는 강력한 도전자 이세돌을 3-1로 돌려세우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국수전의 총규모는 1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4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여류국수전과 함께 유일하게 3시간짜리 바둑을 고수하는 국수전은 프로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제를 유지하고 있다.
▲ 신진서.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