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김지석, 신예 박진영에 진땀승
olleh배 최강-신예 기기(棋氣)열전 중간 스코어 최강3vs0신예
2014-12-01 오전 8:00:41 입력 / 2014-12-02 오후 8:39:12 수정
▲ 김지석(승)-박진영.
졌지만 잘 싸운 박진영, 역시 세계최강의 파이터 김지석.
다시 한번 승리는 최강의 차지가 되었다. 2014 olleh배 최강-신예 기기(棋氣)열전 중간 스코어는 3-0, 신예 팀이 전패의 위기에 내몰렸다.
30일 오후7시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olleh배 최강-신예 기기(棋氣)열전 제3국에서 새내기 박진영이 패기 넘치는 운석으로 중반까지 김지석을 압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박진영은 초반 우변 전투에서 강수를 연발하며 우하귀 백돌을 모두 포획, 김지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삼성화재배 4강전 스웨, LG배 4강전 최철한 등 세계적인 싸움꾼들이 김지석의 핵펀치에 KO패 당한 것을 상기한다면 새내기 박진영이 얼마나 잘 싸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후 박진영은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 상변에서 또 한번 강수를 작렬시켜 백 진영이었던 곳을 거꾸로 포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박진영이 천하의 김지석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시종일관 강수 일변도로 나오자 김지석도 어제(29일) 2국과는 달리 많은 시간을 사용하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지석은 세계대회 2관왕을 노리는 명실상부한 최정상급 기사. 우하귀와 상변에서 포인트를 내주는 듯 했지만, 위기를 넘기고 외곽에 두터움을 쌓으며 기회를 노렸다. 선수를 잡은 김지석이 좌변 흑을 갈라쳐서 전장을 좌변으로 옮긴 이후 이곳 전투에서 일거에 형세를 반전시켰다.
후반으로 갈수록 박진영은 조금씩 실수가 나오며 흔들렸고 김지석은 점점 더 정교하고 매서워졌다. 불리한 형세를 의식한 박진영이 좌하귀에서 최후의 승부수를 날려봤지만 김지석의 정확한 응수에 막혀 거꾸로 흑돌이 모두 잡히면서 결국 돌을 거두고 말았다.
▲ 중반까지 새내기의 패기에 밀려 고전했지만 명불허전의 전투력으로 형세를 단번에 역전시킨 김지석(왼쪽).
▲ 한국바둑의 기대주 박진영. 김지석과 마주 앉은 오늘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맞부딪히며 바둑이 끝나는 순간까지 원 없이 싸웠다. 유리한 상황에서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새내기다운 패기가 일품이었던 멋진 승부를 보여줬다.
박진영은 비록 패했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2014 oleh배 최강-신예 기기(棋氣)열전 3판의 대국 중 가장 좋은 내용의 바둑을 선보였다. 제3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영재입단 5호 박진영은 이날 대국을 통해 향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K바둑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백대현 해설위원은 중반 박진영이 과감한 전략으로 판을 주도하자 "박진영이 오늘 대어를 낚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내기 박진영이 세계대회 우승을 목전에 둔 김지석을 고전하게 만들고 있다. 신예 팀이 대망의 첫 승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을 정도로 박진영이 패기 있게 잘 둔 바둑이었다.
내일(12월1일) 오후7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는 2014 oleh배 최강-신예 기기(棋氣)열전 제4국은 이세돌vs송혜령 대결로 이어진다.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오후7시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최강-신예 기기(棋氣)열전 대진추첨 결과 28일에는 이세돌vs김영도, 29일 김지석vs박종훈, 30일 김지석vs박진영, 1일 이세돌vs송혜령, 2일 이세돌vs이유진 대결로 펼쳐진다.
olleh배 챔피언과 새내기 프로기사의 1:1 대국으로 기획된 이번 대회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