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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대상

바둑대상 MVP 3人3色 ‘혼전’

내일(29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시상식

2014-12-28 오전 8:07:36 입력 / 2014-12-28 오전 9:13:24 수정

▲ 2013년 바둑대상 수상자 기념사진. 가운데 박정환이 최우수기사상이다.

10번기의 패자 이세돌이냐, 삼성화재배 우승 김지석이냐, 부동의 랭킹1위 박정환이냐.

과연 2014년을 뜨겁게 달궜던 바둑계의 골든글러브 바둑대상이 다가왔다. 바둑대상은 올 한 해 동안 혁혁한 성적을 올린 선수와 바둑보급에 공로가 큰 이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기존의 기도(棋道)문화상, 프로기사MVP 시상을 통합해 지난 1993년부터 바둑문화상으로 명칭이 변경된 후, 2003년부터 지금의 바둑대상이 되었다.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29일(월) 오후3시 거행될 예정.

최우수기사상은 기자단(70%)과 바둑팬 투표(30%)를 병행해 실시한다. 이미 선정위원단의 투표는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는 행사 29일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이에 타이젬에서 가장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최우수기사상, 최우수신인상, 시니어기사상, 여자기사상 등 4개의 경쟁부분 후보자를 예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단, 최우수신인상: 입단 3년차 이하. 시니어기사상은 만45세 이상)

▲ 최우수기사상 후보에 오른 김지석 이세돌 박정환.

■ 최우수기사상
역시 팬들의 관심은 MVP인 최우수기사상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쏠려있다. 그동안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등 절대자들이 줄곧 독차지해온 최우수기사상은 올 한해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 등이 경쟁하고 있다. 후보의 면면을 보더라고 누가 최종 낙점될지 그야 말로 오리무중이다. 어쩌면 40%대 득표로 최우수기사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박정환은 내리 13개월 연속으로 부동의 랭킹1위였다. 사실 이 하나만 가지고도 한국의 일인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국내기전에서는 18기 천원전 우승 (최철한에 2:0 승) 제58기 국수전 도전권 쟁취(김지석에 2-1승) 했다. 또 한국바둑리그와 중국갑조리그에서 모조리 우승을 차지하여 실속 면에서는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박정환의 위력은 세계대회에서 부동의 한국대표임을 보여주었다. 바이링배 삼성화재배 LG배 춘란배 등 올해 세계기전 개인전에서 모조리 8강에 들었다. 다만 팬들의 눈에 띌 만한 업적이 없다는 것이 그의 최대약점이다.
▲ 김지석 박정환.


2014년 캐리어하이를 찍은 황태자 김지석도 당당한 후보. 김지석의 경우는 지금까지 2인자 혹은 3인자로서 위치하다가 올해부터 포텐셜이 터진 것으로 대기만성의 전형을 보여준 기사. 삼성화재배 우승이 가장 컸다. 12월에 축포를 쏘면서 선정단의 머릿속에 잔영이 크게 남아있다는 것이 큰 자랑이다. 또한 LG배에서 박정환과 함께 동반결승에 진출해있다는 점은 '금1 은1 확보'의 심리가 있다.

국내기전에서는 최철한을 물리치고 GS칼텍스배를 2연패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김지석의 경우는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을 한 번도 수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정여론도 있을 수 있다. 다만, 막판에 국수전도전자결정전에서 박정환에게 1-2로 패해 다시 도지는 '박정환 천적설'은 맘에 걸린다. 춘란배에서 선전은 시기가 늦은 관계로 이미 선정인단의 고려대상은 아니다.

▲ 10번기 최종 8국 복기 장면. 이세돌은 구리에게 6-2로 승리했다.


이세돌이 한국인 최초로 10번기에서 이겼다는 것 이외에 확실한 눈도장이 있을까. 70년만의 10번기 승자인 이세돌은 강력한 후보다. 10번기 상금 500만 위안(8억5000만원)을 확보했고, 중국리그 등 기타의 상금을 모두 합치면 14억1000만 원을 훌쩍 넘길 것 같다. 2001년 이창호가 세운 역대 최고상금 10억2000만원보다도 4억을 초과한 액수.

그렇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세돌은 1년8개월 만에 비록 미니세계기전이지만 TV바둑아시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KBS바둑왕전 맥심커피배 또 어제(27일) 끝난 렛츠런파크배를 우승하며 국내외기전 4개를 차지했다. 다만 여타 세계기전에서 큰 성과를 못 올린 것이 하나의 흠결로 남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올 한해를 오로지 10번기에 포커스를 맞춘 결과였으니 당연히 '정상 참작'이 될 것이라는 평가.

한편 타이젬 유저들을 대상으로 22일까지 진행된 온라인설문조사에서는 현재 김지석 56.2% 박정환이 25.7% 이세돌 18.1% 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 최우수신인상 물망에 오른 신진서 김명훈 박창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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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수신인상
최우수기사상보다는 최우수신인상이 해마다 치열한 각축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최우수기사상이 눈터지는 반집승부며 최우수신인상은 거의 2000년생 신진서로 굳어지는 느낌이다.

일단 후보엔 신진서 박창명 김명훈 등으로 나름대로 한 해 동안 확실히 각인을 시켜준 바 있다.그러나 박창명 김명훈이 입단 1년차 신인인 반면 신진서는 수상의 마지막 해인 3년차여서 누적된 표가 제법 많다. 뿐만 아니라 막바지 리민배 4강에 오른 성과는 괄목상대한 것이어서 선정인단의 이견이 없을 듯하다.

신진서는 2014 메지온배 한중신예바둑 한국대표로 나서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고, 미래포석열전에서는 입단동기 신민준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2014년 리민배 세계신예대항전에서 바이링배 결승에 올라있는 중국2위 커제를 꺾고 16강에 오른 점은 신예가 귀한 한국에서는 각별한 성적.

그에 반해 나머지 후보는 각종 신기록을 바탕으로 신진서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먼저 박창명은 지난 9월 입단 8개월 만에 물가정보배 결승에 진출하여 깜짝 스타에 올랐다. 또한 커제를 꺾는 등 비교적 센세이션한 한해를 보냈다. 김명훈은 입단 19일 만에 KBS 바둑왕전에 진출했고(최단기간 본선 기록) KB리그 포스트시즌에서 4승1패의 대활약을 보이며 소속팀 정관장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만약 신진서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중론.

▲ 여자기사상 후보들. 김채영 박지은 최정.


■ 여자기사상
여자기사상 부문에는 최정 박지은 김채영이 후보에 올랐다. 성적으로는 궁륭산병성배를 차지한 최정이 확실시된다. 여류명인전 3연패는 작은 훈장이다. 여류기사 최초로 500승을 달성한 박지은도 누적된 성과가 많지만 올 한해는 타이틀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것이 감점요인이다. 여류국수전에서 대 자충수를 두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친 것이 그로서는 안타까운 일.

반면 최정과 동갑내기 김채영은 박지은과의 여류국수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홀더에 올랐다. 늘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대주이지만 아직 최정의 성과에는 못 미친다고 하겠다. 연말에 스포츠어코드에 출전하여 루이나이웨이를 이기는 등 선전했지만 결국 위즈잉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만약 우승을 했더라면 최정과는 좋은 승부가 되었을 법하다.

▲ 시니어기사상이 유력한 서봉수-조훈현.

■ 시니어기사상
왕년에 최우수기사상을 놓고 자웅을 겨루던 후보들이 세월이 흘러 또 시니어기사상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올해부터 시니어클래식이 생겨서 5개의 소대회중 3개의 대회우승자를 가린 것이 하나의 수상 기준이 될 수 있다. 또한 시니어나 여류와의 대국 이외에 본격기전에서 본선을 몇 번 올라갔는지도 중요한 바로미터.

후보는 조훈현 서봉수 최규병 유창혁 등 4명이다. 먼저 시니어클래식에서 한차례씩 우승한 이는 조훈현 서봉수 최규병이다. 최규병은 시니어국수전을 우승한 이후 별 다른 성적이 없으니 일단 예외다. 유창혁도 출전할 수 있는 기본대회만 출전했으니 역시 예외. 결국 조훈현 서봉수로 압축된다.

조서는 언제나 박빙이다. 먼저 조훈현은 시니어기왕전에서 우승했고, 천원전 본선에 올랐다. 서봉수도 시니어왕위전에서 우승했고 한국물가정보배, 렛츠런파크배 본선에 올랐다. 본격기전 본선을 하나 더 올랐다는 것이 서봉수가 약간 앞설 수 있는 무기. 다만 시니어기왕전 결승에서 서봉수는 조훈현과의 맞대결에서 패했다는 점이 약간 걸림돌이긴 하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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