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 인제를 맘 껏 즐기고 가세요!' 여자바둑리그 통합6라운드를 유치한 이순선 인제군수가 개막 축사를 하고 있다.
땅은 넓으나 인구는 적은 곳이었다. 군 생활의 무용담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구절로 유명한 곳이며, 한국 대표시인 만해 한용운의 불멸의 시 '님의 침묵'이 탄생한 곳 내설악 인제-.
인구 3만 명 남짓의 대한민국 제1의 청정도시 강원도 인제군이 최근 바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통합리그를 유치, 9일 저녁 출전여자선수 전원을 인제군 스피디움으로 초대한 것은 순전히 인제군의 바둑열정을 보여준 사례. 한눈에 서글서글한 젠틀맨이자 인제 하늘내린의 구단주 '키다리아저씨' 이순선 인제군수와 얘기를 나누었다.
먼저 바둑팬들에게 인제군 소개와 자랑을 하신다면?
인제군은 면적이 서울시의 2.7배지만 인구는 3만 명 남짓입니다. 1년에 100만 명의 관광객이 백담사를 찾고, 내린천에서는 래프팅, 번지점프 등 모험레포츠가 발달했죠. 설악산의 65%가 인제군에 걸쳐 있어 대한민국 최고의 힐빙(힐링+웰빙)도시가 인제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정신 힐빙'에 제격인 바둑을 접맥하려고 합니다.
'정신 힐빙'이란 표현이 맘에 듭니다. 군수님은 개인적으로 바둑은 즐기시는지요?
많은 프로들이 와 계신데 감히 바둑을 둔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요.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가끔 '꼰 바둑'을 두었죠. 지금은 관전만 열심히 하는 정도입니다.
인제에서 여자바둑리그 팀을 창단했고 나아가 여러 바둑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지자체마다 특성을 갖고 차별화를 모색 중인데, 근본적으로는 인제를 알리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그 방편으로 바둑을 선택했습니다. 장기나 체스는 기물마다 정해진 역할이 있지만 바둑은 수많은 흰 돌과 검은 돌이 졸(卒)도 되고 킹도 되는 점이 큰 매력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