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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부산의 딸 강다정, 다승왕 꺾었다!

부산삼미건설 초대 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 우승

2015-03-21 오전 2:13:11 입력 / 2015-03-21 오전 10:27:45 수정

▲ 박지연(승)-박태희. 1-1 상황에서 벌어진 승부판에서 부산 2지명 박지연(왼쪽)이 팀 승리와 정규시즌우승,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한 방에 확정짓는 천금같은 승리를 거뒀다.


초대 여자바둑리그 우승트로피는 부산삼미건설이 차지했다.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이가 없으면 잇몸이 승리하는 저력을 보인 부산이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부산 출신 강다정이 외국용병을 마다하고 자신을 후보선수로 발탁한 윤영민 감독에게 보은의 승리를 선사하며 물꼬를 텄다. 상대는 초대 여자리그 다승왕에 빛나는 무적의 1지명 오유진. 캡틴 박지은이 흔들렸지만, 든든한 허리 박지연이 결승타를 친 부산이 대망의 정규시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최종 14라운드 1경기, 정규시즌 결승전에서 부산삼미건설이 인제하늘내린을 2-1로 물리치고 초대 여자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선봉으로 나선 부산 출신 후보선수 강다정이 인제의 최강 1지명이자 여자리그 다승왕 오유진을 물리치며 흐름을 가져왔다. 캡틴 박지은이 대만용병 헤이자자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믿음직한 2지명 박지연이 박태희와의 허리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와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모두 확정지었다.

7승5패가 된 부산은 현재 2위 인제, 14라운드 3경기에서 맞붙는 서귀포(6승5패)-포항(6승5패)의 승리 팀에 모두 개인승수에서 앞선다. 2라운드와 8라운드에서 두번의 3-0 완봉승을 거둔 혜택을 톡톡히 누리게 된 것.

만약 14라운드 2경기에서 경주(6승5패)가 부안에 3-0으로 이긴다면 팀 전적과 개인승수, 승자승까지 같아지지만 동일팀 간의 개인승수에서 부산이 앞서기 때문에 순위 변동은 없다. 부산은 경주에 전반기는 1-2로 졌지만 후반기는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 강다정(왼쪽)의 기선제압이 컸다. 부산 출신으로 후보선수로 발탁된 강다정은 정규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오유진을 꺾었다.

▲ 헤이자자(승)-박지은. 5연패의 사슬을 끊고 여자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거둔 헤이자자. 하지만 팀 패배로 다소 빛이 바랬다.

후반기 저력이 부산을 1위로 끌어올렸다. 전반기 6위(2승4패)로 반환점을 돌았으나 후반기엔 5승1패로 폭발했다. '양박 투톱' 박지은이 8승4패, 박지연이 9승3패로 맹활약했다. 번갈아 출전한 강다정과 박소현도 요긴한 승점을 보탰다.

한 라운드를 남기고 1위였던 인제는 돌연 위기를 맞았다. 현재 2위지만 다른 팀들의 잔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 7승5패로 정규시즌을 마친 인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우선 14라운드 2경기에서 경주가 부안에 지면 인제가 2위 또는 3위로 진출한다. 또, 경주가 부안에 이기더라도 3경기에서 서귀포가 포항에 2-1로 이기면 진출하게 된다. 인제와 서귀포가 팀 전적, 개인승수, 승자승, 동일팀 간의 개인승수까지 같아지지만 마지막 산정 기준인 상위지명자 다승에서 인제가 서귀포에 앞선다(이 경우 부산, 경주, 인제의 순위가 된다).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4라운드 2경기는 21일 오후7시 경주이사금-부안곰소소금 대결로 속개된다. 대진은 루이나이웨이-김혜림, 송혜령-이유진, 김윤영-김혜민(이상 앞이 경주이사금). 경주가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되며, 부안은 이겨야 시즌 꼴찌를 면한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규모는 4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4000만원.


▲ 부산 출신 후보선수 강다정(24)이 오유진을 상대로
자신의 3승 중 가장 값진 승점을 올렸다.

▲ 오유진(17)은 어제 승리로 정규시즌 다승 1위를 확
정했으나, 가장 중요한 승부에서 패했다.

▲ 부산 윤영민 감독(가운데)과 3지명 박소현 선수가 검토에 열중하고 있다. 왼쪽은 윤성현 프로.

▲ 남편 김영삼 감독과 함께 검토하고 있는 인제 현미진 감독(가운데).

▲ 5패를 당했던 헤이자자(21)는 정규시즌 마지막 대
국에서 마침내 첫승을 신고했다.

▲ 컨디션 난조를 보인 박지은(32)은 복기 없이 돌을
쓸어담았다. 시즌 8승4패.

▲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결정지으며 피날레를 장
식한 에이스 박지연(24). 9승3패로 맹활약했다.

▲ 오유진이 패하자 박태희(21)도 졌다. 최종 성적은
7승5패. 잘 달려왔던 막내 투톱의 동반 패배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 부산은 전반기 성적표를 받았을 때 우승권에서 멀어져 있었으나 후반기에 5승1패로 거듭났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부산은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3월30일부터 3번기로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 극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포스트시즌 티켓이 보였던 인제는 한 번의 패배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TYGEM / 한국기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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